美 신용등급 강등, 재정적자 우려 … "달러 매력 떨어져"외국인, 1년 만에 순매수 전환 … 채권 자금도 급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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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들어 미국발 재정 불안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미국 정부의 감세안 추진과 함께 신용등급 강등(Aaa → Aa1) 이 현실화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미국 S&P500은 5월 한 달 동안 6000선을 돌파했고, 한국 코스피도 4.3% 상승해 2900선에 근접했다. 한국은 주요국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5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달러 약세와 외국인 증시 매수세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기준 1375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화는 엔화·위안화 대비 모두 강세를 보이며, 5월 한 달간 약 3.3% 절상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자금은 글로벌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위험 회피심리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5월 중 총 92억9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이 중 채권이 78억3000만 달러, 주식은 14억5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주식 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은 2024년 7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글로벌 금리차로 원‧달러 3개월 스왑레이트는 -2.4%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CDS 프리미엄은 31bp(1bp=0.01%포인트)로 낮은 수준을 유지, 단기 차입 가산금리도 전월보다 5bp 하락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 측은 “무역갈등 완화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국 재정 불안과 신용등급 하향 여파, 주요국 금리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환율과 외화자금 유입의 향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