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상용차 자율주행 로보택시 글로벌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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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개발과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 전략을 담당할 인재 채용과 투자에 나서며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를 낸다. 특히 수소차 대중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전문 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5일부터 친환경 수소 상용차와 자율주행 로보택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인재 확보에 나섰다.이번 채용을 통해 현대차는 유럽 등 글로벌 지역의 친환경 신규 사업 기회 검토부터 대외 파트너십 관리, 전략적 제휴 추진,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운영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인재를 모집한다.특히 유럽 자동차 시장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전면 금지될 예정으로, 현지 공략을 위해선 친환경 상용차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로보택시 관련 상품 기획, 글로벌 사업 로드맵 수립, 법규 인증 및 리스크 관리, 협력·계약 협상 등 자율주행 전문가 영입에 나선다.현대차는 그룹 역량을 결집해 수소와 자율주행 두 축의 신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수소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추가하며 수소 생태계 확대 의지를 명확히 했다. 2030년까지 수소 연료전지 및 관련 인프라 확장에 1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최근에는 7년 만에 수소전기차 신형 모델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했다. 이르면 이달 중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
- ▲ 수소전기차 신형 모델 ‘디 올 뉴 넥쏘’ⓒ현대자동차
다만 국내에서는 수소전기차 보급대수는 4만 대에 육박했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공급망 불안정, 전문 인력 부족이라는 삼중 병목 현상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전략적 인재 채용도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정책과 맞물리며 수소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자율주행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침을 밝히며 로보택시 사업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차 출시 행정 절차를 수개월 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규제 완화 요구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현대차의 미국 합작법인 모셔널도 최근 로보틱스와 AI 전문가 로라 메이저를 사장 겸 CEO로 선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최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까지 아우르는 전동화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선도기업이 되겠다”며 “지속가능한 스마트 모빌리티를 위한 현대차의 비전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