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전기차용 분리막 적재량 전년비 53.1%↑북미·아시아 등 글로벌 고객 다변화 노력 결실친환경 정책 및 미국의 대중국 견제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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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수요 증가에 따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성장세에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1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4월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사용된 배터리 분리막 총적재량은 46억3600만㎡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IET의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적재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53.1% 증가한 1억2900만㎡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이 약 90%에 육박하는 중국 기업들 속에서도 SKIET는 50% 이상 성장세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SKIET의 SK온향 분리막 판매량이 현대차그룹의 미국 메타플랜트 신공장 가동 및 SK온과 포드 합작법인인 블루오벌 가동 준비 영향으로 빠르게 늘어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SKIET의 고객 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기존 주력 고객인 SK온 외에도 고객군이 북미 전기차 OEM(원통형), 아시아 배터리 셀(각형), 국내 배터리 셀(파우치형)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IET의 2분기 분리막 판매량은 1분기 대비 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견제 기조가 지속되면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다음 달 상원 심의를 앞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법안 통과 시 SKIET의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하원을 통과한 IRA 수정법안은 ‘금지 외국 법인’ 조항으로 중국산 소재 공급을 제도적으로 차단했다.

    해당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미국 내 셀 업체들은 중국산 및 중국계 소재를 전면적으로 배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에 SKIET를 포함한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제품 수요는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