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이스라엘 대규모 공습 가능성 시사'무조건적 항복' 요구하며 압박 수위 높여미국 5월 소매판매 두 달 연속 감소국제유가 4%대 급등, 기술주 일제히 하락
  •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29포인트(-0.70%) 하락한 4만2215.8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0.39포인트(-0.84%) 내리며 5982.72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80.12포인트(-0.91%) 하락하며 1만9521.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7일)도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의 군사적 충돌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도널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한 합의에 서명했어야 한다"며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아닌 "훨씬 더 큰 일" 때문이라고 말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대규모 공습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가 안보팀과 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를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회의가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동참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해서는 이미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지금은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지만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사실상 살해 가능성까지 언급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미국만의 무기인 벙커버스터를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위기감이 치솟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악화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소매판매는 7154억달러를 기록해 전달 대비 0.9%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6%)를 하회한 것으로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건 2023년 말 이후 처음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다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로 관세 본격 발효에 앞서 무역 정책 불확실성에 소비 위축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진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64% 급등하며 배럴당 73.5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86%, 4.891% 수준까지 하락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46%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에 이달 금리 동결은 확실해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0%를 기록중이다. 오히려 금리 인상 확률이 3.5%를 나타내고 있다. 7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14.4%를 가리키고 있다. 

    대형 기술주 전 종목이 하락했다. 

    MSFT(-0.23%), 애플(-1.40%), 아마존(-0.59%), 메타(-0.70%), 테슬라(-3.88%), 알파벳(-0.40%)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0.39%), AMD(0.56%), 퀄컴(-1.54%), 브로드컴(-1.08%), 마이크론(0.42%), ASML(-1.98%), TSMC(-0.83%) 등 AI 반도체도 대다수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