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상승 영향…2022년 대비 오히려 악화대형건설사 간 매출, 수익성 격차 확대 전망
-
- ▲ 아파트 공사 현장. ⓒ뉴데일리DB
건설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아파트사업을 하는 중대형 건설사들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평균 20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상장 건설업체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집계 및 분석한 결과 지난해말 기준 평균 부채비율은 203%로 2023년 137%대비 66%포인트(p) 상승했다. 조사대상 기업은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34개 상장 건설사다.기업별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2023년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72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호건설 589%, HJ중공업 542%, 일성건설 454%였다.코오롱글로벌 356%, SCG E&C 310% 등은 자본보다 부채가 3배이상 많은 기업으로 조사됐다. 동부건설 265%, HL D&I 259%, GS건설 250%, 남광토건 248%, 계룡건설산업 221% 등도 부채비율이 평균을 넘어섰다.부채비율이 높을수록 기업 재무건전성이 불안하다고 볼 수 있다.최근 몇년간 건설업체 수익은 줄고 있다. 매출은 늘었지만 매출원가가 높아지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양경기가 가장 안 좋았던 2022년보다 수익성이 악화됐다.전체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2022년 147조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164조원, 2024년 162조원으로 유지됐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조9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 다시 4조6000억원으로 급감했다.2024년 매출원가율은 92.09%로 전년대비 1.1%p 상승했다.또한 지방건설경기 악화로 중견건설사들은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건설사는 11곳이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동아건설(58위) △대저건설(103위)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삼정기업(114위) △벽산엔지니어링(180위) △삼정이앤씨(122위) △대흥건설(96위) 등이다.이에 업계에선 중견과 대형사 먹거리를 분리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서울 한강변 정비사업 수주전 양상을 살펴보면 분양가를 높이고 디테일을 고급화해 조합부담을 낮추는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합원과 대형건설사 이익은 후세대가 부담하는 부채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 정비사업 일감을 대형사가 독식하는 게 바람직한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