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 주식 2.5조 무상 소각 의사 … 새 인수자 찾기 총력노조, 청문회 개최 촉구 … "노동자·지역경제 보호 대책 시급"네이버·GS·한화 등 잠재 인수 후보 거론 … 인가 전 M&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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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소유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최근 정계의 1조원 이상 사재 출연 요청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일부 의원들과 비공개 면담을 하고 홈플러스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MBK가 보유한 홈플러스 보통주 2조5000억원을 전량 무상 소각해 회사의 인수합병(M&A)을 최대한 돕겠지만 1조원 이상의 사재를 출연하는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 홈플러스의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회사를 청산하지 않고 채권자와 협의해 자체 회생 절차를 밟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달 회생법원 측 조사에서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와 원칙적으론 기업회생을 더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MBK와 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에 앞서 회사의 새 주인을 찾는 인가 전 M&A로 활로를 찾기로 하고 조만간 법원 승인을 받아 매각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인수에 관심을 가질 기업으로는 네이버, GS그룹, 한화그룹 등이 주로 거론된다.
홈플러스 노조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국회 청문회 개최 결의안 촉구 당사자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MBK)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노동자와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할 것을 신속히 요구한다"면서 "빠른시간 내에 국회 청문회를 개최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일 삼일회계법인의 홈플러스 조사보고서는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자금 조달이나 M&A가 필요하다고 명시했지만 MBK는 자구 노력이나 직접 투자 없이 오직 M&A만을 고집하며 홈플러스의 미래를 불확실한 도박판에 내맡기고 있다"며 "MBK는 홈플러스를 정상화할 의지 없이 오로지 M&A라는 청산을 위한 전략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