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주총 앞두고 일부 임원 정리 … 우리금융 체제 개편 '시동'
  • ▲ 우리금융그룹 전경ⓒ우리금융그룹
    ▲ 우리금융그룹 전경ⓒ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기에 앞서 일부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자산운용부사장, 경영전략담당, 최고재무책임자(CFO), 결산담당, 방카슈랑스 본부장,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 등 총 6명에 대해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BL생명은 디지털혁신실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우리금융은 내달 초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임원 정리는 본격적인 우리금융 체제 전환에 앞선 수순으로 풀이된다.

    동양·ABL생명은 다음달 1일 주총에서 신임 CEO를 선임할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성대규 전 신한생명 대표, ABL생명은 곽희필 전 신한라이프 부사장을 각각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성대규 전 대표는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에서 보험제도담당관실 사무관과 금융정책국 보험증권제도과 서기관을 거치며 보험 관련 경력을 쌓았다. 2016년부터는 보험개발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9년엔 신한금융에 합류해 2021년까지 신한생명 CEO를 맡았으며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 과정을 주도하며 2022년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의 초대 CEO(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지난해 9월부터 우리금융에 합류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곽희필 전 대표는 성대규 전 대표가 신한라이프 CEO를 맡았을 당시 임원을 지냈다.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양사의 PMI 작업과 영업 확대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곽 전 대표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라이프에서 FC채널본부 부사장을 지냈으며 이후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도 역임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보험사 M&A 작업 전반을 주도했던 인수 태스크포스(TF) 구성원들을 동양·ABL생명 산하로 편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