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바이주조 미야칸바이 3종 공식 수입일본 '3대 칸바이'로 불려 … 트렌디·프리미엄 갖춰하이트진로, 최근 3년간 사케 사업 부문 연평균 106% 성장
-
- ▲ 이와사키 마나 칸바이주조 다표가 '미야칸바이' 사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우리의 경영 이념은 ‘마음에 봄을 부르는 사케’입니다.”20일 강남 뉴브호텔에서 열린 미야칸바이(宮寒梅) 사케 국내 공식 출시 행사에서 이와사키 마나 칸바이주조 대표는 “사케를 통해 마음을 위로받고,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하이트진로가 수입하는 사케 3종은 준마이긴죠, 준마이다이긴죠 45, 준마이다이긴죠 제이센 40이다.미야칸바이 양조장이 위치한 미야기현은 이니초쿠라, 아타고노마츠, 아베칸 등 이른바 명주로 불리는 사케들이 생산되는 곳이다. 미야칸바이는 이러한 미야기현에서 최상위 사케로 꼽히고 있다.이 때문에 미야칸바이는 일본에서 나가타 코시노칸바이, 사이타마 칸바이와 함께 이른 바 ‘3대 칸바이’로 불린다.이와사키 대표는 “‘첫 잔이 맛있는 사케’를 콘셉트로 양조를 하고 있다”면서 “(미야칸바이의 주류의)특징은 향기, 쌀에서 나오는 감칠맛, 그리고 마지막의 깔끔함”이라고 설명했다.이는 현재 일본 시장의 트렌드와도 부합한다.
이와사키 대표는 “18년 전부터 양조장에서 일을 해왔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총 수요는 줄었다”면서 “반면 본인만의 취향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나, 그런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본래 칸바이주조는 50여개, 다양한 품질의 사케를 판매해왔다. 그러나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양조장이 극심한 피해를 입은 뒤로는 전량 준마이긴죠(정미율 60% 이하)와 쥰마이다이긴죠(50% 이하)만으로 생산하고 있다. 칸바이주조에서 생산하는 사케는 어느 제품이든 ‘프리미엄’이라는 의미다.이날 설명을 맡은 하이트진로 이덕희 일본주 브랜드 매니저 겸 영엽파트장은 “미야기현은 일본 내에서도 쌀 농업으로 유명한 청정 지역”이라면서 “칸바이주조는 미야기현의 기후와 토양을 살려 사케에 사용하는 쌀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케는 특징이 없고 깔끔하다는 편견과 달리 미야칸바이 사케는 숙성된 쌀에서 감칠맛이 나와 은은하게 단맛을 품은 사케로 유명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향과 특징이 분명한 사케가 매니아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
- ▲ 하이트진로가 수입하는 미야칸바이 제품ⓒ조현우 기자
하이트진로는 이번 미야칸바이를 통해 사케 사업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현재 하이트진로는 18개 양조장에서 42개 종류의 사케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처음부터 이렇게 다양한 사케를 한국에 선보인 것은 아니다. 하이트진로가 사케 수입을 시작한 것은 2014년으로, 당시에는 주류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3~4종 브랜드로 구색을 맞추는 정도였다.본격적으로 사케 수입을 시작한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펜데믹이 진정된 2021년부터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하이트진로의 사케 사업 부문 성장세는 연평균 106%에 이른다.이는 본격적으로 국내 사케 수요가 늘어난 시기와 맞물린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0년 2379톤이었던 국내 사케 수입량은 지난해 5684톤으로 138.9%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1174만달러에서 2635만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다.이 파트장은 “올해 1~5월 누계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 사케 시장은 17~18% 성장했다”면서 “하이트진로는 이 두 배인 30~3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