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인수계약 후 공개경쟁입찰 … 2~3개월 내 최종 인수자 선정네이버·GS·한화 등 인수 후보군 거론MBK "기존 투자금 소각 … 3000억 재무 부담 이미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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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로고
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인가전 인수합병(M&A) 신청을 허가했다.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20일 홈플러스의 인가전 M&A 추진과 매각주간사 선정 허가를 결정했다.홈플러스는 지난 18일 "임직원의 고용 보장 및 협력업체의 영업 보호, 채권자들의 채권 변제를 위해 외부 자금 유입을 추진하겠다"며 법원에 인가전 M&A 추진과 매각주간사 선정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당시 홈플러스는 회사의 청산가치(약 3조6816억원)가 계속기업가치(약 2조559억원)를 상회하는 점을 언급하며 "순자산과 청산가치가 충분한 만큼 인가 전 M&A를 통해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을 조기변제하고 회사의 채권자·근로자 등 이해관계인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매각하겠다"고 주장했다.법원은 채권자협의회와 법원 관리위원회의 의견조회를 거친 뒤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날 홈플러스의 신청을 허가했다. 인가전 M&A는 매각공고 전에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희망자를 찾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추진된다.매각주간사는 홈플러스 측이 요청한 삼일회계법인이 선정됐다. 삼일회계법인은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으로, 앞서 법원에 홈플러스 재무상태 등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법원은 "조건부 인수계약 체결과 공개경쟁입찰 등을 포함한 최종 인수자 선정까지는 약 2~3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업계 안팎에선 홈플러스 인수에 관심을 가질 기업으로는 네이버, GS그룹, 한화그룹 등이 거론된다.한편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의 (홈플러스) 1조원 사재 출연 거부 논란에 대해 "김 회장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없다"고 말했다.MBK파트너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회장이 국회에서 미팅을 가진 것은 맞지만 미팅의 주된 내용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향후 방안 설명과 협조 요청이었다"고 설명했다.MBK파트너스는 "인가 전 M&A가 수월하게 진행되도록 기존 주주인 MBK는 2조5000억원의 보통주 투자금을 무상소각할 것이며 홈플러스를 위해 이미 김병주 회장 개인은 1000억원 이상, MBK는 1500억원 등 약 3000억원의 재무적 부담을 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