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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르띠에 매장 ⓒ연합
까르띠에·반클리프 아펠 등을 운영하는 리치몬트코리아가 지난해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리치몬트코리아의 제29기(2024년 4월1일~2025년 3월31일) 매출은 1조7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1억원으로 22.6%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816억원으로 9.7% 성장했다.
매출과 이익이 늘면서 배당금 규모도 커졌다. 리치몬트코리아의 배당금은 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리치몬트코리아는 리치몬트그룹의 한국법인으로 까르띠에·반클리프 아펠·부첼라티·델보·끌로에 등 고급 패션·주얼리 브랜드와 IWC·예거 르쿨트르 등 명품 시계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지난해 기준 주요 백화점에 118개 매장을 두고 있다.
리치몬트코리아뿐 아니라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9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67억원으로 1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095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샤넬의 한국법인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84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695억원으로 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060억원으로 6% 감소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7484억원으로 전년 보다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91억원으로 35.7% 급증했다.
명품 소비 열기가 이어지는 만큼 올해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23조원대를 기록했다. 이 중 오프라인 채널이 19조1745억원, 온라인 채널이 2조6405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인의 명품 소비액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달러(20조9000억원)로, 1인당 소비액은 325달러(40만4000원)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55달러), 미국(280달러)을 앞선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자산 가치를 지닌 투자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고가 소비에 대한 국내 수요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