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지주 12%대 급등 … 역대 신고가 경신키움·NH·삼성 증권도 줄줄이 최고가 갈아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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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 상승과 함께 증권주들이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소식에 중동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가운데 거래대금까지 급증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3100대에 안착했다.국내 증시를 향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증권 관련주도 덩달아 들썩였다. 증권 관련주는 직전 거래일 대비 4.8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특히 증권 관련 대다수 종목들은 줄줄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한국투자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1만6400원(12.42%) 오른 14만8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 거래일 대비 1만6500원(7.50%) 상승해 23만6500원에 거래를 마친 키움증권은 장중 한때 역대 최고치인 24만원을 터치했다.NH투자증권은 장 초반 신고가인 2만1050원까지 치솟았지만 상승폭 일부를 내주며 6.08% 상승한 2만600원에 마감했다. 삼성증권도 장중 한때 역대 최고가인 7만6600원까지 올랐다.KRX 증권지수는 올해에만 85.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25.63% 오른 코스피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주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는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 공약, 하반기 추경 편성에 따른 유동성 증가, 한국 금리 인하 사이클, 규제 완화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그중 코스피 5000 달성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주에 폭발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여기에 증시 강세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도 증권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거래대금이 증가할 경우 증권사 실적 증가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되기 때문이다.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의 전개 양상과 지속시간에 따라 추후 거래대금 추정치 추가 상향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정책 호재와 자본시장 강세로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기업금융(IB) 관련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증권주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흐름을 보였는데, 증권주가 급등할 경우 외국인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짧은 기간 증권주가 가파르게 오르며 단기적 차익실현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도 "궁극적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