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도화 위해 기술·보안 전방위 협력오픈 생태계 기반으로 외부 개발자 참여 유도AI 보안 위해 윤리적 해커와 버그바운티 운영
  •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가 지난 4월 '웰니스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나무엑스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가 지난 4월 '웰니스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나무엑스
    나무엑스가 AI 기술 역량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에 나섰다. 회사의 핵심 역량인 AI 기술부터 서비스 운영과 보안까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로보틱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나무엑스는 이달 10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국내 주요 고객 기업 80개사를 초청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문라이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출시를 앞둔 웰니스 로봇을 시연하며 고객사의 니즈와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기술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나무엑스는 SK네트웍스의 AI 전략 아래 SK매직의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로 탄생했다.

    회사는 출시 단계부터 시장 진입 전략으로 ‘오픈 생태계’ 조성을 강조해왔다. 자사가 추구하는 웰니스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기반 소프트웨어를 유연하게 개발·적용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웰니스 분석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로봇 움직임을 위한 센서, AI, 하드웨어 개발 가이드라인을 외부에 공개하고 개발자들의 자유로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 인재들로 구성된 AI 스타트업 ‘피닉스랩’이, 나무엑스가 출시한 웰니스 로봇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AI 개발을 지원했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 등과 협업해 음성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보이스 컨트롤 기술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에어 솔루션(Air Solution) ▲바이탈 사인 체크(Vital Sign Check) ▲마인드 케어(Mind Care) 등 핵심 기능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협업의 기반이 되는 것은 SK네트웍스의 인적 기술 네트워크 ‘하이코시스템’이다. SK네트웍스가 7년간 축적해온 이 플랫폼은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와 기술기업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나무엑스는 향후 건강관리, 보안, 반려동물 케어 등 브랜드가 지향하는 영역에 대한 연구개발을 빠르게 추진하고, 다양한 기술의 유기적 연계와 혁신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최근에는 사이버 공격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버그바운티 운영 전문 회사인 파인더갭과 협력했다.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은 외부 전문가들이 제품과 서비스의 잠재적 보안 위험을 발견하고 이를 신속하게 대응하는 보안 강화 활동으로, 지난 5월 총 16일간 100여 명의 윤리적 해커들이 참여했다.

    나무엑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 내 잠재된 보안 취약점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했으며, 최대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심각도가 높은 취약점은 즉시 조치하고, 중장기적인 개선이 필요한 항목은 로드맵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나무엑스는 첫 번째 AI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A1’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로봇 스타트업 클레빌과 실내 자율주행(AMR) 솔루션 개발 협력을 진행했다.

    클레빌은 실내 자율주행 솔루션을 통해 공간 구조와 최적 경로를 파악하고, 장애물과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해 안전한 이동을 지원했다.

    글로벌 협력 강화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나무엑스 브랜드 사업을 총괄하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방한 중인 리시 수낙 전 영국 총리와 만나, 양국 간 기술 교류 및 AI 분야 기업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사장은 SK네트웍스와 SK그룹의 AI 기반 혁신 전략을 소개하고, 향후 영국 등 유럽 지역에도 우리AI 사업이 진출 의지를 피력했다.

    나무엑스 관계자는 “신제품은 오는 7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쇼케이스 이후 정식 출시 전까지 실사용 환경 기반의 사용자 테스트를 충분히 진행해 글로벌 진출 및 협력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