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공군 실전배치 예고 작년 시제기 6기 시범비행 '순항'사업비 1년새 22% 늘어… 환율 영향
  • ▲ KAI KF-21 ⓒ KAI
    ▲ KAI KF-21 ⓒ KAI
    한국항공우주(KAI)가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 KF-21의 최초 양산 및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총 2조3969억원이다. 이로써 기존 최초양산 20대에 이번 계약으로 20대가 추가되면서 오는 2026년부터 공군에 총 40대가 전력화될 전망이다. 

    26일 KAI는 방위사업청과 'KF-21 최초양산(잔여) 항공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6월 26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계약은 KF-21의 잔여 물량을 포함한 최초 양산분에 대한 납품 계약으로, 후속군수지원과 기술교범, 기술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계약은 방위사업법 및 관련 규정에 따른 정부 대금지급 방식으로 이뤄지며, 총 계약금액에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약 4081억원의 개발단계 업체투자금도 반영돼 있다.

    K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KF-21의 본격 양산체제를 확립하고, 국산 전투기 개발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KF-21은 한국이 독자 개발 중인 4.5세대 이상급 차세대 전투기로, 2026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시제기 6대의 시험비행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 이어 양산 계약까지 마무리됐다.

    당초 KF-21 초도 물량은 40대로 계획했으나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미사일 무장 성능 검증 요구로 '20대+20대' 형태의 계약으로 변경됐다. 

    방사청은 지난해 6월 KAI와 KF-21 엔진을 공급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최초 양산 계약을 맺었다. KAI와는 1조9600억원, 한화에어로와는 5562억원 규모였다. 이번 추가 계약에서는 환율 변동과 공급망 불안정성 등으로 사업비가 1년 전보다 22%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