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GDP 순위 12위→13위 전망 선진국에도 뒤처지는 성장세로 스페인에 역전
  • ▲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위권에 올랐었던 한국 경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수년째 이어진 저성장에 발목 잡히며 경제 강국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2022년 세계 12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올해는 스페인에도 추월 당해 13위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WEO)에 따르면 한국의 명목 GDP(달러 기준) 규모는 2024년 1조8697억 달러에서 올해 1조7903억 달러로 줄어들며 순위도 12위에서 13위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스페인의 명목 GDP는 지난해 1조7222억 달러(15위)에서 올해 1조7995억 달러(12위)로 늘어나면서 한국을 제치고 12위에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은 GDP 기준 2016년에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뒤 2020년 9위까지 올랐지만 2022년 12위로 밀린 데 이어 올해는 13위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한국은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질 정도로 저성장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IMF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1.0%로 내다봤는데 이는 신흥 개도국(3.7%)은 물론 선진국(1.4%) 평균에도 못 미친다.

    주요 기관들의 전망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은행(0.8%), 현대경제연구원(0.7%), JP모건(0.5%) 등도 줄줄이 1%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반면 한국과 경제 규모가 비슷한 스페인과 호주는 각각 올해 2.5%,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한국은 성장 정체가 지속되고 있어 GDP 순위의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IMF는 2030년이 되면 한국의 경제 규모가 스페인에 이어 호주와 멕시코에도 추월당해 세계 15위로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