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경영 능력, 불확실성 돌파”46년 ‘정통 DB맨’ … 김남호 회장 명예회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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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광 DB그룹 신임 회장.ⓒDB
DB그룹이 신임 회장에 이수광 전 DB손해보험 사장을 선임하며 8년 만에 전문경영인 제제로 전환한다. 글로벌 지경학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문성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전문경영인들로 사업경쟁력과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복안으로 해석된다.DB그룹은 27일 그룹 회장에 이수광 전 DB손해보험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5년간 그룹 회장직을 수행했던 김남호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된다. 대주주 일가의 일원으로서 그룹의 비전과 발전의 큰 틀을 제시하고 전문경영인들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 신임 회장은 1944년생으로 전주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거쳐 1979년 DB그룹에 합류했다.동부고속,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 CEO를 역임했으며, 특히 DB손해보험 재임 시 회사의 수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고효율 고수익 경영기조가 정착되는 토대를 만들었다.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전문경영인으로서 쌓은 경험과 경영능력은 물론 경제 전반에 걸친 안목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DB는 이번 그룹 회장 선임 배경과 관련해 “글로벌 무역전쟁 격화, 급격한 산업구조 변동과 인공지능(AI) 혁명,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전문경영인들을 중심으로 사업경쟁력과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앞서 DB는 2022년 말 그룹 사업구조를 보험, 금융, 제조서비스 3개 사업그룹으로 개편하고, 해당 사업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전문경영인들이 각 사업그룹의 경영을 책임지는 경영체제를 출범시킨 바 있다.이로써 DB는 이수광 회장을 중심으로 김정남 보험사업그룹장, 고원종 금융사업그룹장, 이재형 제조서비스사업그룹장이 함께 그룹 경영을 이끄는 본격적인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향후 해외 보험시장 진출 확대, 금융부문 대형화, 제조 서비스부문 신성장동력 확충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DB그룹이 전문 경영인 체제를 부활한 건 8년 만이다. DB는 지난 2017년 김준기 창업회장이 사임하면서 이근영 당시 동부화재 고문이 회장을 맡아 약 3년 동안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했다. 이후 2020년 대주주 일가인 김남호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해왔다다.DB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번갈아가며 경영을 맡는 일본 토요타 사례처럼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책임경영 체제가 확고히 뿌리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