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채 공모 발행 21조3230억원회사채 발행 급감에 따른 전체 규모 위축주식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386.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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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 제공.
    5월 국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 주식은 대규모 유상증자 실시 등에 따라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회사채 발행이 크게 감소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1조3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9조4789억원, 30.8% 감소한 수치다.

    주식 발행금액은 전월(3734억원) 대비 1조 4431억원 증가한 1조8165억원으로 386.5% 증가했다. 기업공개(IPO)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53.4% 증가한 1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직전달 1건 2825억원에 불과했던 유상증자는 지난달 3건, 1조6771억원으로 493.6% 늘었다. 시설자금 및 타법인취득 목적으로 삼성SDI가 대규모 유상증자(1조6549억원)를 단행한 영향이다.

    반면 회사채 발행금액은 19조5065억원으로 직전달(30조4285억원) 대비 35.9% 가량 크게 줄어들며 전체 발행금액 감소를 이끌었다. 

    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2조1500억원으로 직전달 대비 6조7330억원(75.8%) 감소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86.9%에서 89.8%로 늘었지만 운영 목적 회사채의 비중은 12.6%에서 5.6%로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반 회사채를 중심으로 직전달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및 BBB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 비중은 상승(각각 70.8%→72.1%, 1.1%→8.8%)하고, A등급 회사채 발행 비중은 28.0%에서 19.1%로 낮아졌다.

    종류별로는 금융채가 총 15조1344억원으로 직전달 대비 24.2% 감소했다. 건수도 269건에서 213건으로 줄어들었다. 은행채도 직전달 대비 38.8% 감소했고 기타금융채도 17.3% 줄었다. 다만 금융지주체는 직전달 대비 13.7% 증가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액은 130조9998억원으로 직전달 대비 8조6687억원(6.2%) 감소했다. 이중 CP는 43조7818억원으로 직전달 대비 2조2085억원 줄었고, 단기사채도 87조2180억원으로 같은기간 6.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