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코스피 18% 코스닥 9% 폭등목표주가 상회 종목도 43개 급증"반대매매 우려 … 변동성 관리 필요"
-
- ▲ ⓒ연합뉴스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한 달 새 20% 가까이 폭등하며 파죽지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급격한 오름세 속에 주식시장 곳곳에서 단기과열종목 지정이 한 분기 만에 3배로 증가하는 등 과열 조짐도 확산되는 모습이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총 30개로 집계됐다.지난 3월 11개와 비교하면 3배로 늘었다. 앞서 4월은 22개, 5월은 17개로 집계됐다.단기과열종목은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의 평균 대비 30% 이상 상승하고, 회전율과 일중변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 지정 대상이 된다.지정 예고 후에도 과열 양상이 반복돼 최종 지정되면 3거래일간 30분 단위의 단일가매매로만 거래된다. 지정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최근 단기과열종목이 급증한 건 새 정부 출범 전후로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국내 증시가 급등 랠리를 펼친 영향으로 보인다.주간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는 지난 4월 셋째주부터 최근까지 11주 동안 단 한주(5월 19~23일)를 제외하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특히 새 정부 출범 직전인 5월 말부터 급등세를 보였는데, 최근 한 달간(5월26일~6월27일) 상승률은 17.9%다. 코스닥은 이 기간 9.2% 상승했다.현재 주가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웃도는 종목도 급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를 상회하는 종목은 43개로 나타났다.지난 1분기 말은 한 종목도 없었지만 5월 말 9곳으로 늘어나더니 이달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현재 주가가 목표주가를 넘어선다는 건 기업 체력에 비해 매수세가 과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종목별로 보면 새 정부에서 추진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스테이블코인주, 증권주 등 정책 관련 테마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특히 이달 들어 주가가 122.5% 오른 카카오페이는 26일 기준 주가가 평균 목표주가(5만6천700원)보다 39.55% 높았다. 지난 27일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목표주가를 상회했다.새 정부의 증시 부양 드라이브에 미래에셋증권(평균목표주가 1만5621원), 삼성증권(6만9769원) 등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도 목표주가를 웃돌았다.전문가들은 주가의 단기 급등한 코스피가 최근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자 추가 조정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한다.특히 최근 지수 급등세를 견인했던 정책 수혜주들에 대해서는 이미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정책 구체화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는 점에서 추격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움직여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차익실현 과정에서 선별적 강세가 나타날 공산이 커 옥석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