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아파트값 6억 안팎…LTV 70% 적용돼도 '풀대출'"문의 3배 늘어"…금관구·중랑도 매수세 확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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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 월계동 월계시영아파트. ⓒ뉴데일리DB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강북권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강북권은 강남권이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달리 6억원대 안팎으로 매수 가능한 아파트가 적잖아 대출규제를 피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30일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노도강을 비롯한 강북권 일대에서 아파트 매수문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화 문의뿐만 아니라 실제 매물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는 실수요자들도 급증하고 있다는게 공인중개소 관계자들 전언이다.노원구 L공인 관계자는 "상계동 일대 재건축단지와 준신축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3배가량 늘었다"며 "모처럼 늘어난 매수문의에 집주인들도 슬그머니 호가를 올리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시장에선 지난 27일 발표된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강화 방안 풍선효과로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강북권으로 번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새 대출규제에 따르면 평균시세가 30억원을 웃도는 강남구와 서초구 경우 집을 사려면 현금을 최소 25억원이상 들고 있어야 한다. 준상급지로 꼽히는 용산구와 송파구도 주택 구매에 최소 16억원이 필요하다.결국 고소득 전문직이나 고액자산가가 아니라면 이들 지역에서 집을 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반면 노도강 등 강북권은 아파트 평균시세가 6억원 안팎에 머물러 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지역별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은 △노원구 6억292만원 △강북구 5억5779만원 △도봉구 5억1094만원에 머물러있다.즉 주택담보대출(LTV) 70%를 적용해도 6억원 이내로 대출받아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셈이다.서울 25개 자치구중 현 시세 기준으로 6억원 한도 규정을 넘지 않고 LTV 70%까지 대출이 가능한 서울지역은 노도강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중랑구 등 7곳뿐이다.이에 외곽지역 중저가 아파트로 내집 마련 수요가 유입되면서 집값 '키 맞추기'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번 대출규제로 상급지 갈아타기와 똘똘한 한채 선호현상은 일부 주춤해질 것"이라며 "반대로 6억원에서 8억원대로 매입 가능한 노도강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으로 풍선효과가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강북권 대세 상승을 속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전망도 나온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북권을 중심으로 호가가 오를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다만 단기간에 가격이 너무 오르면 저항감이 생겨 실거래 흐름이 빨리 끊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