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비 94%↑…수도권 대단지 중심 공급주담대 6억 제한·전세대출 불가에 일정 유동적
  • ▲ 아파트 견본주택에 설치된 단지모형도. ⓒ뉴데일리DB
    ▲ 아파트 견본주택에 설치된 단지모형도. ⓒ뉴데일리DB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 등 정치적 변동성으로 하반기로 분양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 여파로 공급일정을 재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7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는 총 156개 단지, 13만7796가구(일반분양 6만4697가구) 규모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실제 분양물량 총 7만1176가구와 비교해 전체 가구 기준으로 약 94% 증가한 규모다. 

    다만 하반기 일반분양 물량은 6만4697가구여서 상반기 분양이 이뤄진 일반분양 5만1911가구와 비교해 25%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정비사업으로 대단지 공급이 늘면서 전체 공급 규모가 늘었지만 실제 청약을 받는 일반분양 물량이 제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별로 보면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은 7월 2만9567가구, 8월 2만5028가구로 7~8월에 집중돼 있다. 9월은 1만4398가구, 10월 1만5580가구, 11월 1만5498가구, 12월 1만460가구로 9월 이후에는 1만가구 수준에서 분양이 이뤄진다.

    분양 일정이 7~8월에 몰린 배경에는 6월 들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자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분양을 앞당기려는 사업지들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하반기 분양물량은 수도권이 8만9067가구로 전체의 64.6%를 차지했다. 경기 5만7240가구, 서울 1만9623가구, 인천 1만2204가구로 집계됐다.

    그러나 업계에선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이 모두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직 구체적인 분양 시점을 확정하지 않은 물량도 2만7265가구에 달하는 데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 이후 대출규제 영향을 고려한 분양 일정 조정 가능성이 존재해서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됐고 소유권 이전 전 단계에서의 전세대출이 금지되면서 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강화됐다. 

    특히 수도권 등 분양가가 높은 단지의 경우 잔금대출 한도 축소에 따른 체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수요자와 건설사 모두 일정 조정이나 전략 재검토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공급 예정 물량은 상반기 연기된 일정까지 포함돼 외형상 풍부해 보이지만 금융규제 강화로 인해 실제 일정은 유동적"이라며 "건설사는 수요자의 자금 여력과 금융 접근성,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분양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