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대주주’ 아티스트그룹株, 동반 급락세위지윅스튜디오·덱스터 등 영상 콘텐츠 테마↓시즌3 초반 평가 부진 … 외신 혹평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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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테마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시즌3 개봉을 주가 상승 동력의 소멸로 판단한 데다 주요 외신들의 혹평이 쏟아진 영향이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전장(1만5280원)보다 22.84% 급락한 1만179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모회사 아티스트컴퍼니 주가도 19.77% 내렸다. 이들은 오징어게임 시리즈 주연을 맡은 배우 이정재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오징어게임 관련주고 꼽힌다.이날 오징어게임3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에 투자한 쇼박스(-7.27%), 영상 특수효과를 담당한 위지윅스튜디오(-5.14%)와 덱스터(-7.11%)도 약세를 보였고 이 밖에 영상 콘텐츠 테마에서 에프엔씨엔터(-2.82%), 와이랩(-2.03%), NEW(-1.75%) 등이 동반 하락했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스튜디오, 덱스터 등 오징어게임 관련주들은 시즌3 공개 이후 엇갈린 평가 속 재료 소멸로 셀온(Sell-on)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앞서 오징어게임3는 지난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해당 드라마는 공개 하루 만에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서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1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도 미국, 영국 등 플릭스 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93개국 모두 1위를 기록했다.다만, 이번 시즌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가 매긴 점수를 토대로 산정하는 토마토 지수는 83%로 집계된 반면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51%였다. 작품을 본 시청자 중 약 절반가량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1에 대한 로튼토마토 지수는 95%, 팝콘 지수는 83%였다.주요 외신들의 냉혹한 평가도 잇따랐다.미국 워싱턴타임즈는 “에미상 수상작이라면 감정적인 무게감이 있는 결말을 만들어야 했다”며 “‘오징어게임’은 이에 실패하고 유명 배우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장면으로 마무리하며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뉴욕타임즈도 “캐릭터들은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며 “황동혁 감독은 여전히 액션을 능숙하게 연출하지만, 이 부분에서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잔혹함은 더 심해지고 폭력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풍자는 점점 사라져 간다”며 “볼거리는 있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는 않다”고 평가했다.일각에서는 아직 개봉 초반인 만큼 후반에 평가가 뒤집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즌3은 공개된 지 며칠 되지 않은 데다 시즌2처럼 후반부로 갈수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평가가 뒤집힐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황동혁 감독은 이날 서울 소격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을) 좋아하는 분도 있고 불만을 표하는 분들도 있던데, 어느 정도는 다 이해된다”며 “시즌1 때와 달리 시즌2, 3은 기대감이 컸었고 게임의 흥미를 기대하는 분, 사회적 메시지를 기대하는 분 등 기대감이 달라 충족한 분들과 아닌 분들의 서로 다른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