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기 만 흑자 전환북미 시장 수익성 개선하반기 반등 기대감 솔솔
  • ▲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입주해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전경ⓒLG에너지솔루션
    ▲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입주해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전경ⓒ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캐즘 등 업황 악화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을 제외하고 2023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본격적인 수익 구조 정상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성과는 김동명 사장이 주도한 강도 높은 효율화 작업과 북미 시장 물량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액 5조5654억 원, 영업이익 4922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 영업이익은 152% 늘었다.

    직전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2% 줄었고 영업이익은 31.4% 증가했다. 매출은 유럽 자동차 OEM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 중국 ESS 생산 물량 축소 등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 4908억 원이 포함됐다. 이 보조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4억 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처럼 IRA 보조금 없이 흑자를 낸 것은 6개 분기 만이다. 2023년 4분기 보조금 제외 영업이익 881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24년에는 내내 적자가 이어졌다. 1분기 316억 원, 2분기 2525억 원, 3분기 177억 원, 4분기 6028억 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도 보조금을 제외하면 83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이번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견고했던 북미 고객사향 고수익 물량 증가에 따른 수익 개선 ▲ESS 북미 현지 생산 개시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김동명 CEO가 효율화 계획을 밝힌 이후 효율화 작업을 계속 진행해왔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해 7월 하반기 시작과 함께 임직원에게 ‘펀더멘탈(기초체력) 강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낭비 요인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각 조직별로 투자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정책 변화로 대외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방 시장 수요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유럽 전기차(EV)용 신규 케미스트리 제품 양산 개시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현지 생산 본격화 등을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고마진 프로젝트 중심의 EV 매출 확대,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을 활용한 ESS 물량 조기 대응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유럽 재고조정 이후 점진적인 재고축적과 LFP 공급 개시 등으로 가동률 회복 기대된다"며 "ESS는 견조한 수요 및 북미 공장 생산 본격화로 실적 기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올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차, 토요타, 혼다, 스텔란티스 등 미국 주요 완성차 브랜드에 향후 1년 안에 신규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시장점유율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역시 유럽에서 저가 케미스트리 제품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실적 회복세가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생산시설 리밸런싱과 공급망 개편, 공정 혁신 및 설비 자동화 등 원가 절감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 LFP, 4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고,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 ESS 시장에서도 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한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