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장마 대비 직접 챙겨…손보업계 "보험업권 때리기 번질라" 촉각장마 조기 종료에 침수 피해 비켜가…손보업계 ‘한숨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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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수해(장마) 대비 현장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역대 두번째로 짧은 장마에 손해보험사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수차례 장마 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신신당부 한 바 있다.강남역 침수 등의 사태가 반복됐을 경우 배드뱅크 설립으로 은행권에 쏠려있는 이 대통령의 시선이 손해보험업계에 쏠릴 수 있었다.하지만 장마가 일찍이 종료되면서 손해보험업계는 이 대통령의 금융계에 따가운 시선을 피해 올 여름을 무사히 넘길 전망이다.9일 정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취임 바로 이튿날인 지난달 4일 안전·치안 관련 정부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공무원의 부주의 무관심으로 사망 등 중대 사고 발생한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발언하며 철저한 장마 대비를 당부했다.약 일주일 뒤인 지난달 12일엔 서울 동작 한강홍수통제소를 직접 찾아 수해 대비 현장을 점검하고 80여분간의 회의에서 강남역 일대 침수 사건을 언급하며 또다시 철저한 장마 대비를 강조했다.취임 후 첫 재해가 장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은 만전을 기했는데, 이같은 모습에 손해보험업계는 배드뱅크 등 '은행 때리기'가 '보험 때리기'로 번질까 우려하는 분위기었다.하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지방, 제주 등에서 장마가 조기 종료되면서 특히 자동차보험 등 침수에 취약한 상품을 운영하는 손해보험사들은 한시름 놓은 상태다. -
- ▲ 강남역 침수ⓒ연합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만약 홍수가 발생해 자동차가 대거 침수됐으면 난감했을 뻔 했다"며 "정권 초기라 자동차보험 요율을 인상하기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NH투자증권에 따르면 손해보험 3사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크게 악화됐다. 당시 이동량이 줄면서 교통사고가 감소했다. 과잉진료 등이 완화돼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지만, 반대급부로 교통사고를 근거로 요율을 인상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수 차례의 요율 인하가 누적되면서 손해보험 3사의 지난 1~4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79.8%, 2023년 77.2% 대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보험업권의 사회적 열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보험사가 요율 인상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