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강포항불수강 최근 3년 누적손실 3772억포스코 보유 지분 82.5% 中 청산그룹에 매각저수익 자산 구조조정 일환… 체질개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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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그룹
포스코가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해온 중국 장쑤성 소재 장자강포항불수강 제철소를 중국 청산그룹에 매각한다.9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청산그룹과 장자강포항불수강 제철소에 대한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이날부터 청산그룹 경영진이 장자강포항불수강의 이사진에 선임됐다.장자강포항불수강은 포스코홀딩스가 58.6%, 포스코차이나가 23.8% 등 지분 82.5%를 보유 중이며 나머지 17.5%는 중국 철강사인 사강그룹이 갖고 있다.이번 계약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장자강포항불수강 지분 82.5%를 청산그룹에 넘기게 된다. 매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4000억원에서 5000억원대 사이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장자강포항불수강은 1997년 설립된 포스코그룹의 해외 첫 일관생산 기지다. 스테인리스강 생산 능력은 연간 110만톤으로 국내 연간 생산량(200만톤)의 절반에 달한다.다만 중국 내 주요 스테인리스 제조사들의 생산 능력이 300만~500만톤급으로 올라온 데다, 대규모 최신 압연 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상황이어서 경쟁력이 약화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중국 진출 당시 ‘중국의 작은 포스코’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았던 장자강포항불수강의 수익성도 약화했다. 장자강포항불수강은 지난해 12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누적 3772억원의 손실을 냈다.장자강포항불수강 매각으로 포스코그룹의 저수익 자산 구조조정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저수익 자산 125개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행, 지난해까지 45개 사업 자산을 매각하면서 9491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포스코는 확보한 자금을 미국과 인도 제철소 등의 투자에 활용할 방침으로, 추가 자산 매각을 통해 올해 말까지 총 2조1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