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에어컨·선풍기·제습기 등 여름가전 수요 급증‘으뜸효율 가전 환급사업’ 통해 최대 30만원 환급네이버·11번가·G마켓 등 유통채널 프로모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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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 위치한 공사장 인근에서 인부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 초부터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가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으뜸효율 가전 환급사업’을 실시하자, 생활가전업계는 이에 맞춰 할인·프로모션을 강화하며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확장되면서, 짧은 장마 이후 이어진 가마솥 더위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에어컨, 선풍기, 얼음정수기 등 여름가전의 판매량도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오텍캐리어는 올해 상반기 1등급 벽걸이형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오텍캐리어의 인버터 벽걸이형 모델은 성능 향상을 통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하며, 전기요금 부담을 크게 줄인 점이 주효했다.2020년 처음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인 귀뚜라미는 올해 상반기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대형 가전업체들 사이에서, 귀뚜라미는 창문형 에어컨 개발에 집중하며 실속형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밥솥명가로 알려진 쿠쿠의 에어컨 판매량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309%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특히 지난 5월 처음 출시한 벽걸이 에어컨은 한 달간 전체 에어컨 판매량의 약 52%를 차지하며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얻었다.선풍기와 서큘레이터 수요도 급증했다. 신일전자의 인기 제품인 ‘폴딩팬’의 상반기 판매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얼음정수기 업체들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코웨이의 올해 2분기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직전 분기 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5% 늘었다.제습기와 제습공기청정기 판매도 같은 기간 300% 이상 급증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청호나이스 역시 2분기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회사는 신제품 정수기 출시와 함께 서큘레이터 등 여름가전 제품군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이 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신일전자, 코웨이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가 길어지면서 에어컨, 얼음정수기, 제습기 등 여름가전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여름가전 판매 확대에 시너지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수 진작과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 확대를 위해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을 지난 4일부터 시행했다.해당 사업은 에어컨, 냉장고, 제습기 등 11개 품목 가운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제품 가격의 10%, 최대 30만원까지 환급해주는 제도다.환급 대상은 이달 4일 구매분부터 적용되며, 총 2671억원 규모의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환급 신청은 내달 말 오픈 예정인 전용 온라인 시스템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등급 라벨 사진, 제조번호가 기재된 명판 사진, 구매자 성명이 기재된 구매내역 입증 서류, 영수증 등 서류 제출이 필요하다.업계도 이 같은 정책에 발맞춰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네이버쇼핑에서 으뜸효율 인증 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65% 할인과 네이버페이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11번가는 최대 15%의 즉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G마켓은 인기 브랜드 제품을 다양한 쿠폰 적용을 통해 최대 42%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온라인 플랫폼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고효율 가전을 300만원 이상 구매하면 27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또한 브랜드별 추가 할인 및 사은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고객 유치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