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관련주 전반 강세 … OCI홀딩스 12%↑김용범 정책실장, RE100 산단 조성 최우선 정책과제“경제적 편익 증가 가능성·수혜 가능성 모니터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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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상장된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RE100(재생에너지 100%)’ 목표 실현을 위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전장(8만4000원)보다 11.90% 급등한 9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OCI홀딩스는 신재생에너지·에너지솔루션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또 다른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로 꼽히는 대성파인텍도 8.59% 올랐으며 ▲캐리(8.51%) ▲엘오티베큠(5.91%) ▲대명에너지(4.13%) ▲그리드위즈(4.00%) ▲씨에스윈드(2.00%) ▲삼영엠텍(1.86%) 등이 동반 상승했다.이날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친환경에너지’가 1.77% 올랐고 ▲한화자산운용 ‘PLUS 태양광&ESS(0.81)’ ▲미래에셋자산운용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0.61%)’ ▲신한자산운용 차이나태양광CSI(0.38%) 등이 뒤를 이었다.이들 종목은 이재명 정부가 ‘RE100’ 목표 달성을 위한 산단 조성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자극됐다.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날 오후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RE100 산단 추진방안을 보고했고 향후 이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칭 ‘RE100 산업단지 및 에너지신도시 조성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서남권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 있음에도 전력수요는 수도권에 집중되는 등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크다”며 “이로 인해 발생한 국가적 비효율을 줄이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기업에 첨단기업을 유치하자는 것이 RE100 산단의 기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관련 보고에 RE100 산단이 원칙적으로 ‘규제 제로’ 지역이 되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 대통령은) 이외에도 RE100 산단 교육 정주 요건(지원)도 더욱 더 파격적인 방향으로 검토하라고 하셨다”며 “산단에 입주할 기업에 대한 전기료 할인 혜택도 정책실 보고보다 더 파격적으로 할인 가능한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하셨다”고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는 관계기관 합동 ‘RE100 산업단지 추진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해당 TF는 산업부 1차관이 단장을 맡고 ▲기재부 ▲국토부 ▲환경부 ▲문체부 ▲교육부 ▲해수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 실장급이 참여한다. 회의체는 부처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기업 지원 ▲산단 인프라 ▲재생에너지 인프라등 분야에서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연말까지 RE100 산단 조성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시장에서도 RE100 달성을 위한 정부 정책에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11차 전력 수급 기본계획상 송배전망 확충과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에너지 고속도로 투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는 RE100 선언 기업들의 목표 달성에 따른 경제적 편익 증가 가능성과 함께 관련 업종의 수혜 가능성을 모니터링해야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RE100 기업들의 평균 달성률은 42%에 달하는 반면 국내 37개 기업의 달성률은 12%에 불과하다”며 “RE100 기업들이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구매하고 직접 투자하는 것을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 역량은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이 정당화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