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글로벌 배터리사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 현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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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동아시아가 글로벌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평가한 결과, 대부분의 기업이 감축 목표 설정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린피스 동아시아는 10일(현지시각) 세계 10대 배터리 제조사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하는 'RE100' 가입 여부와 공급망 내 온실가스 감축 계획 수립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조사결과 두 기준을 모두 충족한 곳은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중국의 CATL, 일본의 파나소닉 등 3개사뿐이었다. 에린 최 그린피스 동아시아 캠페이너는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은 전력 사용과 원자재 조달인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 중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모두에 대한 목표를 세우지 않고 있다”며 “이는 탈탄소를 향한 기업들의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지적했다.국내 배터리업체인 삼성SDI와 SK온은 RE100에는 가입했지만, 공급망 내 감축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비야디(BYD)와 EVE는 RE100 가입도 하지 않았고, 공급망 감축 계획도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이차전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3분의 1이 제조 단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조 공정이 전력 사용량이 많은 만큼, 사용하는 전력의 탄소 집약도가 온실가스 배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최 캠페이너는 “배터리 제조사들은 재생에너지 도입 상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공급망 배출 감축과 재활용 소재 사용 확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로의 빠른 전환을 통해 제품의 탄소 발자국을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