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16일 4시간, 17일 7시간 파업 지침사측 '역대 최대 변동급' vs 노조 '기본급 인상'여름휴가 전 타결 목표 원해… 교섭 고삐
  • ▲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11일 울산 본사에서 파업하는 모습. ⓒ연합뉴스
    ▲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11일 울산 본사에서 파업하는 모습.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오는 16~17일 연속으로 부분 파업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14일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는 16일 4시간, 17일 7시간 파업 참여 지침을 내렸다. 노조는 앞서 지난 11일 올해 첫 3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들어 상견례를 포함해 12차례 만났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사측은 최근 교섭에서 월 기본급 12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500만원, 특별성과급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사측은 격려금과 성과급 등을 합한 변동급여 제시 규모가 조합원당 2000여만원으로, 역대 최대라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변동급 확대보다 기본급 인상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호황기 때 영속성을 지니는 기본급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금속노조 지침)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노사 모두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 교섭에 고삐를 죈다는 분위기여서 의견 차이가 빠르게 좁혀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사는 매주 3차례 이상 만나 합의점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