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2.38% 상승폭 1위…강남·성동·서초順스트레스DSR 3단계 앞두고 막차수요 집중
  • ▲ 서울시내 아파트. ⓒ뉴데일리DB
    ▲ 서울시내 아파트. ⓒ뉴데일리DB
    지난달 서울 집값이 0.95% 오르며 15개월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묶는 '6·27대출규제' 여파로 집값 상승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0.14% 오르며 전월 -0.02%대비 상승전환했다. 서울은 0.38%에서 0.95%, 수도권은 0.10%에서 0.3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0.12%에서 -0.09%로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에선 송파구가 2.38%로 집값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 2.20% △성동구 2.17% △서초구 2.11%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수도권 소재 주요 신축·재건축단지 등은 높은 선호도를 기반으로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구축·외곽지역 소재 단지 등은 상승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비역세권, 구축단지 등에 대한 매매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반면 서울·수도권에선 신축과 재건축, 개발사업 수혜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시장에선 7월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차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집값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6·27대출규제 여파로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집값 상승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전국 전세값은 0.03% 오르며 전월 보합(0.00%)대비 상승전환했다. 서울은 0.15%에서 0.24%, 수도권은 0.06%에서 0.11%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은 -0.05%에서 -0.04%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선 강동구가 0.80%로 전세값 오름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 0.69% △동작구 0.45% △영등포구 0.39% 등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초구는 잠원·반포동을 중심으로 대단지 입주장이 열리면서 -0.30%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월세가격은 0.06% 상승하며 전월 0.05%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은 0.16%에서 0.24%, 수도권은 0.10%에서 0.1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0.01%에서 보합 전환했다.

    서울에선 송파구가 0.50%로 월세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동구 0.49% △용산구 0.48% △영등포구 0.35%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외곽지역이나 노후단지에선 전·월세수요가 한정적"이라며 "반면 역세권이나 학군지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지역은 매매가격 상승에 따라 임차수요도 늘고 있어 전·월세 가격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