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대책후 문의만 반짝 증가…"거래론 안 이어져"상계주공9단지 66㎡ 5.2억…3개월만 1.1억 하락호가 올렸다가 재조정…"디딤돌 한도 축소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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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서울외곽 부동산시장에 다시 찬바람이 불고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규제' 풍선효과로 노도강 일대 집값이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상은 하락거래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재건축·대단지 가릴 것 없이 매수세가 꺾이면서 집값 약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9단지 전용 66㎡는 지난 22일 5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대출규제 전 직전거래가인 6억3000만원에서 3개월만에 1억1000만원이 빠졌다.해당매물은 시장호황기인 2021년 2월 8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4년5개월이 지난 현재 가격은 신고가 62.6% 수준에 머물러있다.또한 인근 상계주공3단지 전용 58㎡는 지난 19일 7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달 7억1500만원까지 오르며 가격상승이 기대됐지만 한달여만에 1500만원 내려앉았다.중계동 청구3차 전용 84㎡는 지난달 13억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14일엔 4000만원 빠진 12억6000만원에 팔렸다.재건축 단지 외 대단지에서도 하락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114㎡는 지난 14일 직전거래보다 2400만원 떨어진 7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전용 84.4516㎡ 경우 지난달 9억5500만원까지 올라왔지만 지난 9일 다시 9억2200만원으로 3300만원 하락했다.노원구 C공인 관계자는 "대출규제 후 매수문의가 반짝 늘긴 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일부 준신축을 제외하면 대출규제 전대비 하락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도봉구 P공인 관계자는 "호가를 소폭 올렸다가 다시 낮추는 집주인들이 꽤 있다"며 "규제 풍선효과가 기대된다고 했지만 현재로선 체감되는 부분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는 통계로도 확인된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값은 0.09% 오르면서 전월 0.12%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같은 기간 도봉구는 0.06%에서 0.02%, 강북구는 0.06%에서 0.03%로 각각 떨어졌다.매수세가 끊기면서 가격은 물론 거래량도 줄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846건에서 이달 191건으로 급감했다. 이달 신고기한이 다음달 말까지임을 고려해도 전월대비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게 업계 관측이다.노원구 L공인 관계자는 "서울외곽 중저가단지 매수를 노리는 실수요층중 주담대 대출한도인 6억원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며 "디딤돌 한도 축소 등 정책대출까지 줄면서 무주택자들의 중저가 단지 매수도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