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1년만"오픈일 미정 … 7월중 오픈 목표"금감원, 24일 티몬 '전금법 위반' 제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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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아시스가 인수한 티몬이 이달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1년 만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달말 재오픈을 준비중에 있다. 업계에선 티몬이 오는 17일 영업을 재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오아시스 측에서는 오픈일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 측은 "아직 오픈일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7월 중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아직 자세하게 언제 오픈할지 공식적으로 나온 건 없다"고 말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는 티몬에도 새벽배송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티몬은 지난달 27일 새벽 배송에 관련된 티저 영상을 올렸다. 

    오아시스는 티몬의 기존 오픈마켓 비즈니스 강점을 살리고 오아시스의 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티몬 활성화 회원 수는 400만~500만명으로 오아시스 회원 수의 2배 이상이다.

    오아시스는 티몬 정상화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금은 ▲새벽배송 서비스를 위한 신규 물류센터 확보 ▲노후화된 IT 시스템 개편 ▲판매대금 미지급 사태로 피해를 본 셀러들의 익일정산을 위한 유동성 확보 등에 사용된다. 오아시스가 현재까지 티몬에 투자한 금액은 약 616억원에 달한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3일 티몬의 회생계획에 "부결된 회생계획안의 내용대로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를 위해 권리보호조항을 정해 강제인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은 "회생계획안이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의 조에서 법정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하더라도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 점, 회생채권자 의결권 총액의 절반 이상(59.47%)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강제인가를 결정했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정산 사태 이후 변제율도 0.76%에 그친 상황에서, 셀러가 입점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 재오픈 후 셀러들이 얼마나 입점할지는) 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아시스는 대부분의 준비가 이미 완료돼 마지막 점검 단계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아시스 측은 "PG사와의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모집된 셀러분들 대다수는 과거 티몬과 거래했던 기존 판매자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치 기존 셀러분들이 입점을 꺼리는 것처럼 보도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분들이 다시 티몬과 함께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오는 24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과거 티몬의 미정산 명세 허위 기재 등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사항에 대한 과태료 부과 및 제재 수위를 심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과태료을 5억원 이상으로 결정해 사전 통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제재 수위는 제재심의위원회 심의 후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