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누구도 소외되지 않을 조직 만들 것" 노조 "부산 타운홀 미팅 참석 … 단식 종료 결정"
  •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단식 투쟁 중인 윤병철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해수부지부 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해양수산부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단식 투쟁 중인 윤병철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해수부지부 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해양수산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해수부 부산 이전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중이던 윤병철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해수부지부 위원장을 방문,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한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애초 임명 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청문보고서 채택이 지연되는 가운데 단식 장기화로 윤 위원장 건강이 우려됨에 따라 후보자 신분으로 현장을 찾았다.

    전 후보자는 위원장을 향해 "해수부는 그간 누구보다 성실히, 묵묵히 국가를 위해 일해왔다. 그 노고와 희생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며 "부산 이전은 해양강국으로 가는 도전이지만 그 과정에서의 불안과 고통은 반드시 함께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여러분의 희생에 걸맞는 정주여건과 생활 기반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관계부처와 끝까지 협의하겠다"며 "해수부는 직원과 함께 걷는 부처가 되어야 한다. 소통을 멈추지 않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부장은 단식을 해제하고 "후보자와 함께 해수부의 미래를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후 성명을 통해  "전재수 후보자의 진정성과 책임 있는 자세에 공감해 단식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장관의 약속을 믿고 내부에서 해법을 찾으며 문제를 보완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내일 부산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타운홀 미팅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대통령의 비전과 해양수산 정책의 방향을 직접 듣고 장관과 함께 우리 직원들이 새로운 해양수산 강국의 길을 함께 설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