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테마 지수, 2%대 강세 … 포스코퓨처엠 19%↑ETF 시장서도 수익률 상위 10개 중 8개가 2차전지 종목“중국산 원재료 의존도 낮은 국내 업체 반사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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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중국산 흑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차전지 관련주들로 구성된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전장(2750.25)보다 62.51포인트(2.27%) 오른 2812.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스피(-0.13%)·코스닥(0.29%) 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테마형 지수 중 1위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210만주, 1조5737억원으로 집계됐다.지수 구성 종목별로 살펴보면 포스코퓨처엠은 업황 부진 속에서도 2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한 데다 유상증자 발행가 확정 소식에 19.59% 폭등했고 에코프로비엠(9.04%), 에코프로(3.97%), 에코프로머티(3.75%) 등 이른바 ‘에코프로 3형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SDI(1.96%) ▲LG에너지솔루션(1.74%) ▲SK이노베이션(1.70%) ▲POSCO홀딩스(1.14%) ▲LG화학(1.11%) ▲SKC(0.70%)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이날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소재Fn’은 7.14%씩 상승해 전체 995개 종목 중 공동 1위에 올랐고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포스코그룹포커스(6.75%)’ ▲신한자산운용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6.34%)’ 등이 뒤를 이었다.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미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적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중국 정부가 자국 흑연 업계에 불공정하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이같은 예비적 결정을 내렸으며 최종 결정은 12월 5일까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미국의 흑연 생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지난해 12월 중국 회사들이 반덤핑 법률을 위반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청원을 미국 연방 정부 기관들에 제기한 것에 따라 취해졌다. 반덤핑 관세가 추가되면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흑연에 실질적으로 부과되는 관세는 160%로 치솟게 된다.현재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지만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공급망을 90% 이상 장악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이번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으로 중국산 원재료 의존도가 낮은 국내 업체의 반사 수혜를 기대했다.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주요 산업별 공급망 자립과 탈 중국화 노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중국 정부의 LFP(리튬인산철) 소재 수출 금지와 미국 상무부의 중국산 음극재 관세 부과 결정은 광물, 흑연, LFP 등 국내 배터리 공급망 분야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노 연구원은 절대 생산량·가격 경쟁력 관점에서 중국의 흑연 음극재를 비롯한 주요 배터리 밸류체인 지배력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그는 “미국 내 생산 현지화를 구축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기업들과 일본 기업 파나소닉(Panasonic)은 흑연 음극재·분리막·첨가제 등 중국산 소재·부품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정부의 탈 중국화 정책 시도에 비용 관점 고민은 깊어질 것”이라며 “IRA(인플레이션감축법) 30D 보조금 폐지 이후의 미국 전기차 수요 역성장 우려, 중국산 품목 대체 가능성, 시점과의 괴리 등은 고민거리”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