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청약 진행 … 23만7207건 집계신한은행 인터넷뱅킹 오류로 공모주 투자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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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건축 기업 엔알비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3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신한은행 온라인 금융서비스의 이체 장애로 일부 고객이 공모주 투자를 하지 못했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알비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577.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번 청약은 대표 주관 회사인 NH투자증권과 인수회사인 KB증권에서 진행됐다. 청약 건수는 23만7207건으로 집계됐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3조1834억원이 모였다.엔알비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275곳의 기관들이 참여해 총 12억6130만4000주를 신청했다. 경쟁률은 800.83대 1로 집계됐다. 최종 공모가는 상단인 2만1000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엔알비는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 흐름과 부합하고, 시장 확장에 따른 성장성을 확보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많은 분들이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며 "건설의 제조업화라는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자동화 시스템 기반의 대량생산체계 구축 ▲고층 모듈러 기술 고도화 ▲신제품 개발 ▲해외 시장 진출 등에 적극 활용해 시장 지배력 강화로 글로벌 OSC 플랫폼 기업으로의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강건우 엔알비 대표이사는 "이번 청약을 통해 엔알비의 기술력과 경쟁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한 발전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모듈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다만 이날 신한은행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쏠 SOL) 등 전반적인 온라인 이체 서비스에서 이체 불가 상황이 벌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이체 불가로 공모주 청약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공모주 청약 지원을 위해 일찌감치 대규모 투자로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면서 "고객 혼선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엔알비는 오는 22일 납입을 거쳐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