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무스 론칭, 자동급식기 첫 출시이중잠금 장치, 깔끔한 디자인 등 특징자동급식, 캠을 통한 잔여량 파악 등 장점급식량, 급식주기 등 설정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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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이들이 스마트 팻캠 자동급식기에서 사료를 먹는 모습. ⓒ김재홍 기자
생활가전 업계 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위닉스는 지난 4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무스(MOOS)’ 브랜드를 론칭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무스는 브랜드 첫 제품으로 ‘스마트 팻캠 자동급식기’를 선보였다.기자는 고양이 네 마리를 키우고 있어 무스 라인업 중 이 제품에 단연 관심이 갔다. 간혹 여름휴가 등 긴 일정이 있을 때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가와 가까웠을 때는 냥이들을 본가에 맡기기도 했는데 부모님이 먼 곳으로 이사를 가면서 불가능해졌다.작년 여름휴가를 앞두고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냥이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하려 했지만 쉽지 않아 일정을 4박5일에서 2박3일로 단축하기도 했다. 그때도 냥이들이 먹을 사료와 마실 물이 없을 것 같다는 걱정에 밥그릇 5개와 물그릇 5개에 가득 담아주기도 했다. -
- ▲ 상자를 개봉한 후 구성품들을 꺼냈다. ⓒ김재홍 기자
이런 고민들이 있어 스마트 팻캠 자동급식기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제품은 2ℓ와 4ℓ 제품이 있는데, 고양이 4마리가 있다 보니 4ℓ 제품을 선택했다.빨간색 상자를 뜯는데 냥이들이 신기한지 쳐다봤다. 제품은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는데, ▲제품 본체 ▲보울 트레이 ▲스테인리스 보울 ▲전원 어댑터 ▲전원 케이블 ▲사용자 매뉴얼 ▲제습제가 담겨 있었다.제품 조립은 매우 쉬웠다. 상단 뚜껑 안쪽 투입구에 제습제를 고정시키고 본체 하단 홈에 보울 트레이를 끼우기만 하면 됐다. 제품 주변에 케이블을 꽂을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밑부분에 전원 포트가 위치해 있었다. -
- ▲ 스마트 팻캠 자동급식기를 설치한 모습. ⓒ김재홍 기자
일반적으로 전원 어댑터를 꽂아 사용하면 되지만 배터리 슬롯이 있었다. 건전지를 넣을 수 있어 전원이 끊기는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었다.본체 옆 부분에는 사료통 이중잠금 장치가 있는데 이를 잠그면 통이 열리지 않았다. 냥이들이 자동급식기를 밀거나 쓰러뜨리더라도 사료가 쏟아지지 않는 구조였다. 상단 커버 위에는 열림 레버가 두 개 있는데 통을 열 때마다 버튼을 강하게 눌러야 했고 조작감도 편하지 않았다.통에 사료를 가득 부었고 고양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자동급식기를 배치했다. 작은 크기여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았으며, 깔끔한 디자인이라 인테리어 면에서도 만족스러웠다. 원래 사료통이 4개 있었는데 자동급식기를 들인 후에는 2개를 없앴다. -
- ▲ 급식기 통에 사료를 넣고 있는 모습. ⓒ김재홍 기자
본체 중앙 부분에 있는 버튼을 두 번 누르면 6g 정도 분량의 사료가 사료토출구를 통해 분출된다. 이때 소리가 나기 때문에 냥이들이 자동급식기를 쳐다봤다.다만 냥이들은 아직 자동급식기가 적응되지 않았는지 평소에 쓰던 사료통에서 사료를 먹는 빈도가 많았다.자동급식기를 설치한 후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새로운 먹이통으로 인식을 했는지, 급식기 통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고양이 4마리 중 묘령(猫齡)이 10세가 넘은 두 마리보다 어린 냥이들이 좀 더 자동급식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빨랐던 점도 눈에 띄었다.최근에 출시된 소형가전과 마찬가지로 이 제품도 앱을 통해 더 많은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었다. 상자에 동봉된 설명서가 두 개 였는데, 하나는 제품 기능 설명, 다른 하나는 소프트웨어 설치 설명서였다. -
- ▲ 앱을 통해서도 급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기존에 체험했던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세탁건조기 등은 앱을 설치한 후 네트워크를 등록할 때 2.4GHz만 지원했다. 그러나 이번 자동급식기 제품은 2.4GGHz는 물론 5GHz도 지원했다.앱을 통해서도 수동급식, 자동급식 모두 가능했다. 수동급식은 ‘급식’ 탭에서 급식량을 설정한 후 ‘급식’ 버튼을 누르면 사료가 토출된다. 자동급식을 하려면 ‘예약’ 버튼을 누른 후 시간과 급식 주기, 급식량을 설정하면 된다.시간은 오후 1시 50분, 4번호(24g)로 설정해서 자동급식 기능을 사용해봤다. 한 번에 6g이 나오기 때문에 네 차례로 나뉘어 토출됐다. 어떤 경우에는 30초 정도 늦게 급식이 되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1분 이상의 지연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
- ▲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료의 잔여량을 확인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앱을 통해서 급식을 하는 것도 편리했지만 캠을 통해 자동급식기에 있는 사료량을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 단연 만족스러웠다.실시간으로 잔여량을 확인해서 부족하면 급식할 수 있어서다. 본체 중앙 렌즈를 올리거나 내리면 카메라 각도가 바뀌는데 간혹 냥이들이 사료를 먹거나 급식기에 접근하는 모습도 보였다.최근 로봇청소기 등에서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자동급식기에서도 ‘개인정보 보호 모드’를 누르면 카메라가 꺼진다. 야간모드를 누르면 적외선 야간 투시 기능이 활성화된다.이 제품은 4리터 기준으로 10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캠 가격이 제품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전체 화면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확대되는데,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를 보다가 전체 화면으로 전환되는 것과 비슷했다. -
- ▲ 야간모드로 설정한 모습. ⓒ김재홍 기자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까 냥이들이 자동급식기의 존재를 조금 더 편하게 인식했다. 처음에는 사료가 배출될 때 나오는 소리에 놀라기도 했는데 서서히 적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평소에는 급식기에서 사료를 먹지 않더라도 야간에 먹었는지, 나중에 확인해보면 섭취한 흔적이 자주 있었다.개인적으로 내가 냥이 급식 주는 걸 깜빡했더라도 예약된 시간에 급식이 된다는 게 심리적으로 안도감을 줬다. 냥이들도 일정한 시간대에 급식이 된다는 점에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다만 ‘움직임 감지’ 기능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이 접근하거나 사료를 먹는 등의 행동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다. 반면, 사소한 움직임으로도 알림이 뜨길래 결국 비활성화를 했다. -
- ▲ 냥이가 실제로 자동급식기에서 사료를 먹는 모습. ⓒ김재홍 기자
스마트 팻캠 자동급식기를 체험해보니 집사도, 냥이도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성 녹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다양한 기능을 통해서 냥이들과 더 많은 소통이 가능했다.보울 트레이에서 밥그릇(스테인리스 보울)을 쉽게 뺄 수 있었는데 세척할 때 편리한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한편, 위닉스는 무스 브랜드를 통해 생활가전 업계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팻캠 자동급식기 출시 이후 ▲IT 스팀다리미 ▲미니 제습기 ▲글라스 에어프라이어 ▲올스페이스 무선 습건식 청소기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
- ▲ 사료가 토출된 모습.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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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명서가 두 개 들어있었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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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들은 상자에도 관심을 보였다. ⓒ김재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