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리튬포어스·하이드로리튬·유일에너테크 급등2차전지 종목들도 덩달아 강세…LG화학 5% 상승장거광업 리튬 생산 중단에 가격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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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대형 리튬 채굴업체의 생산 중단으로 리튬값이 급등하자 국내 리튬업체들이 급등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조정기를 겪었던 이차전지 업체들도 덩달아 강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튬포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2% 급등한 1307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드로리튬(29.82%)도 상한가 마감했다. 두 업체는 지난 18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유일에너테크(30.00%), 중앙첨단소재(22.71%), 천보(12.35%) 등 리튬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중국이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과 리튬 생산 관련 기술 등에 대한 수출 통제와 리튬 광산의 불법 채굴을 중단했다는 소식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 장거광업은 칭하이성에 위치한 한 광산에서 지방정부의 지시로 리튬 생산을 최근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7일 기준 광저우 선물거래소에서 탄산리튬 가격은 4% 이상 급등해 톤당 6만 9980위안(약 1356만원)을 기록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일부 배터리 양극재와 리튬 가공 기술의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한 게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앞으로 중국 기업은 리튬 가공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때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중국은 전 세계 리튬 제련·가공 시장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 가격 상승 호재에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64%), LG화학(5.32%), 에코프로비엠(2.37%), 에코프로에이치엔(2.90%), 에코프로머티(3.23%) 등도 상승 마감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주요 원료다. 통상 리튬 가격이 오르면 양극재 업체들의 제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배터리 완성품 가격과 전기차 가격까지 상승한다.

    다만 리튬 공급 과잉이 여전한 만큼 리튬 가격 반등이 장기화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리튬 공급 과잉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5~2026년 취소된 탄산리튬 공급 프로젝트는 최소 4개 이상"이라면서도 "취소를 감안해도 여전히 공급 과잉이다. 내년 탄산리튬 가격 하방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