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SIC 수요, HBM 전체의 33% 차지 전망 나와"GPU용 HBM 수요 23% 성장할때 ASIC은 82% 급증"SK하이닉스 깎아내린 골드만삭스도 ASIC 성장세엔 이견 없어2027년엔 엔비디아 꺾고 ASIC이 주류로 자리잡을 가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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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HBM4 12단 샘플 제품 이미지 ⓒSK하이닉스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의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른 맞춤형 AI 반도체(ASIC)가 내년엔 전체 HBM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이어 2년 뒤인 2027년엔 엔비디아를 제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HBM 3사는 ASIC 공략에 속도를 높이며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22일 골드만삭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ASIC 수요는 전체 HBM 수요의 33%를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여전히 GPU(그래픽처리장치)가 HBM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이지만 여기에 ASIC이 빠르게 도입되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골드만삭스는 기존에 LPDDR과 GDDR을 사용하던 ASIC이 칩당 메모리 용량을 키우면서 HBM으로 전환을 시작에 속도가 붙었다고 평했다. 그 결과 내년엔 GPU용 HBM 수요가 전년 대비 23% 성장하는 반면 ASIC 수요는 82%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를 배경으로 내년에는 다각화되는 HBM 시장에 메모리 3사가 더 치열하게 경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기존에 5세대 HBM인 'HBM3E'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SK하이닉스가 내년 6세대 'HBM4' 이후엔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삼성전자나 마이크론의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해 빈축을 샀다.반도체업계에서는 내년 이후 HBM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데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이미 시장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에게 위협적인 상황이 될거라고 보기보단 수요 성장 폭이 가팔라진다는데 보다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HBM 제조사들의 경쟁으로 가격이 소폭 조정은 될 수 있지만 기존 GPU 수요에 ASIC 수요까지 더해져 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에서 제조사들의 수익은 오히려 이전보다 커질 수 있다는 공감대도 높다. 골드만삭스 같은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을 제외하면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을 올해 예상치인 30조 원보다 10조 원 더 높은 40조 원대로 예상하는 곳이 다수다.ASIC이 HBM 시장을 뒤흔드는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면서 불과 2년 뒤에는 기존 AI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를 넘어서는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내년엔 구글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에 더해 오픈AI까지 자체 개발 AI칩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돼 이를 기반으로 ASIC 수요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