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하반기 기업경영여건 조사하반기 비용절감·기존사업 집중 등"불확실성 심화로 전략 재점검·효율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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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넷 중 하나는 하반기 최대 경영 리스크로 내수부진과 경기침체를 꼽았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기업경영여건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9.8%가 하반기 경영여건기 상반기와 비슷(53.3%)하거나 악화(16.5%)될 것이라 봤다.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은 30.2%에 불과했다.기업들은 하반기 최대 경영 리스크로 ‘내수부진 및 경기 침체 지속(25.7%)’을 지목했다. 이 밖에 ▲글로벌 수요 둔화 및 수출 부진(14.1%)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14.1%) ▲원자재 수급 및 가격 상승 리스크(14.1%) 등을 꼽았다.최근 기업이 체감하고 있는 경영 애로로는▲수출 감소(20.4%)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19.7%)에 이어 ▲내수부진(18.4%)’이 뒤를 이었다. 한경협은 “수출 부진과 함께 내수 위축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면서, 기업들이 매출 감소·재고 누적 등의 경영상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기업들은 대내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화(28.0%)’에 가장 초점을 맞출 것이라 답했다. 다음으로 ▲기존 주력사업 집중(19.1%) ▲해외시장 진출 강화(16.4%) ▲경영리스크 관리(13.5%) ▲미래 전략사업 발굴(10.9%)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7.6%) ▲핵심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3.9%) 순으로 나타났다.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단기적으로 비용 통제에 중점을 두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확대와 핵심역량 강화를 통하여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기업들은 하반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경영환경 개선 과제로 ▲원자재 수급 여건 개선 등 공급망 안정화(20.1%) ▲수출기업 지원 및 통상 불확실성 해소(16.4%)를 우선순위로 지목하며, ‘대외 리스크 대응 역량 강화’ 및 ‘안정적인 생산·수출 여건 조성’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이어 ▲기업활동 규제완화(14.5%)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활성화 정책(13.2%) ▲세제 및 금융지원 확대(11.2%)▲노동시장 유연성 제고(10.9%) ▲기업 연구개발(R&D) 투자 지원 확대(6.9%) ▲기술인재 양성 및 확보 지원(6.3%) 순으로 개선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한편, 하반기 경영여건을 ‘악화’로 전망한 기업들은 경영여건 개선 시점을 ▲26년 1분기(40.0%) ▲26년 3분기 이후(24.0%) ▲26년 2분기(16.0%) ▲25년 4분기(12.0%) ▲25년 3분기(8.0%) 순으로 예상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내수 둔화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 신규 사업 전개보다는 기존 전략의 재점검과 효율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수적 경영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와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통상환경 대응, 규제 개선, 내수 활성화 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