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80선 마감 … 코스닥도 강보합세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에 자동차株 강세
  •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9.71포인트(0.62%) 오른 3189.65로 시작했으나 9시 40분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9.71포인트(0.62%) 오른 3189.65로 시작했으나 9시 40분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장중 3200대를 넘보며 등락을 거듭했지만 안착에는 실패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13.83포인트(0.44%) 오른 3183.7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보다 18.70포인트(0.59%) 상승한 3188.64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하락으로 방향을 바꾼 뒤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3200대를 수시로 터치하고 있지만 안착하지 못하며 심리적 저항선에 가로막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증권가에선 추격매수를 지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코스피는 3200 레벨을 수시로 터치하고 있으나, 해당 레벨에서 좀처럼 안착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겪을 수 있기에 반등 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 시 분할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이날 각각 3165억원, 292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는 6824억원 팔자에 나서며 하방 압력을 높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0%)와 셀트리온(-0.61%)를 제외한 삼성전자(0.61%), SK하이닉스(0.19%), LG에너지솔루션(0.90%), 삼성바이오로직스(2.11%), KB금융(0.61%), 두산에너빌리티(1.28%) 등이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현대차(7.51%)와 기아(8.49%)의 상승폭이 돋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 협상을 마쳤다고 밝히면서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진 탓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일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자동차, 철강 관련 종목이 반등했다"며 "관세에 따른 주가 소외 업종은 관세 협상 경과에 따라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7.43%), 철강(3.32%), 전자제품(2.67%), 기계(1.16%) 등이 강세였고, 생명보험(-1.62%), 조선(-1.57%), 통신장비(-0.96%)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8포인트(0.13%) 상승한 814.05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키웠고 장중 한때 800대까지 내줬다. 그러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0.59포인트(0.07%) 오른 813.5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4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72억원, 327억원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훈풍이 불었다. 펩트론(-0.84%)과 레인보우로보틱스(-0.56%)를 제외한 알테오젠(0.63%), 에코프로비엠(0.18%), HLB(0.40%), 에코프로(0.63%), 파마리서치(1.92%), 리가켐바이오(0.14%), 휴젤(0.72%) 등이 올랐다. 특히 삼천당제약(29.71%)은 비만치료제 복제약 개발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8원 내린 13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