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9월 이후 첫 3200 마감효성중공업, 3%대↑ … 100.8만원선코스닥 지수, 0.14% 하락한 79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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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3년 10개월 만에 3200대에 안착한 가운데, 전력기기 호황에 힘입은 효성중공업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올해 4번째 ‘황제주(주당 100만원)’에 올라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3175.77)보다 26.26포인트(0.83%) 오른 3202.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0.18포인트(-0.01%) 내린 3175.59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고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200대를 넘긴 것은 지난 2021년 9월 6일(3203.33)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49억원, 94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34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거래량은 4억3959만주, 거래대금은 11조445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은 3.07% 오른 100만80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올해 4번째 ‘황제주’로 올랐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00만원을 넘는 종목은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삼양식품(146만2000원), 태광산업(123만6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4만2000원) 뿐이다.

    앞서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기기 업황 호조 기대감 등에 올해 들어 156.49%나 폭등했다. 지난 5월부터는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져 최근 3개월간에만 105.92% 급등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창원 본사 증설이 완료됐고 2026년 미국 멤피스에서도 증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북미 시장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라며 “제품에 대한 수요는 견조한 반면 생산 업체 증설은 더디기에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수밖에 없고 외형 성장에도 마진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 해외법인의 현지 수주·생산 확대로 관세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업 외적인 불안 요인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SK하이닉스(1.87%), KB금융(1.02%), 현대차(4.33%), 기아(2.18%)는 상승 마감한 반면 삼성전자(-0.16%), 삼성바이오로직스(-1.42%), LG에너지솔루션(-2.02%), 삼성전자우(-0.19%), 네이버(-1.58%), 셀트리온(-0.90%)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800.47) 대비 1.1포인트(-0.14%) 내린 799.3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01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1495억원, 412억원어치씩 팔아치웠다. 거래량은 9억2890만주, 거래대금은 6조516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알테오젠(1.37%), HLB(1.17%), 에코프로(1.27%), 파마리서치(0.89%), 펩트론(0.42%), 리노공업(1.99%)은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0.74%), 리가켐바이오(-1.46%), 휴젤(-0.43%)은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따른 달러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8원 오른 1381.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금리는 이번 주 발표될 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일제히 상승(가격 하락)했다. 채권 시장에서 2·3년 만기 국고채는 전일보다 2.0bp·2.6(1bp=0.01%포인트)씩 오른 2.441%, 2.474%에 장을 마감했으며 5년물도 4.8bp 상승한 2.652%를 나타냈다. 10년물은 6.3bp 오른 2.886%, 장기물인 20년, 30년, 5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4.5bp, 4.0bp, 4.0bp씩 상승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시장의 시선은 기업 실적에 지속 집중될 전망이며 주주가치 제고 정책 역시 코스피의 지속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