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 거래일 대비 9% 급등 마감중국 신왕다 상대로 한 특허침해소송서 승기배터리 핵심소재 호재에 2차전지 강세 … "추세 전환 판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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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모처럼 폭등했다. 최근 2차전지 섹터의 강세 속에 중국 기업과의 배터리 특허소송 승소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9.36% 오른 3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엔 37만원까지 치솟았다.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기업을 상대로 독일 법원에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한 경향이다.특허관리 전문기업 튤립 이노베이션은 지난 17일 독일에서 진행된 배터리 전극 및 분리막 기술 관련 소송에서 법원이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독일 법원은 전기차 '다치아 스프링'에 탑재된 신왕다의 각형 배터리가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문제가 된 특허는 '전극 조립체 구조 특허'다. 코이는 팅 분리막을 활용해 층층이 쌓여 있는 전극층이 분리되지 않고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일체화된 전극 조립체를 형성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이다.독일 법원은 신왕다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독일 내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의 회수 및 폐기, 관련 회계자료 제공, 손해배상 조치 등을 명령했다.이번 판결로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와 특허 소송에서 세 번째로 승소했다.2차전지 업종은 최근 들어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흑연 관세 부과 방침과 중국 정부의 리튬 생산 중단 등 겹호재가 잇따르면서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2차전지 섹터의 강세 속에 LG에너지솔루션은 개별 호재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를 추세 전환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미국 관세 영향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증권가에선 하반기 미국 친환경 인센티브 보조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2분기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하면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BEP(손익분기점) 수준이다.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에도 하반기에는 재고 축적 우려, 관세 부과에 따른 원재료 매입단가 상승 부담 등의 우려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박 연구원은 "재고 축적은 배터리뿐 아니라 다른 IT 부품·세트에서도 공통된 분위기"라며 "관세로 인한 원가 상승 압력이 하반기 손익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