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폭염에도 물놀이장 찾는 시민들 … "물놀이 후에는 라면"삼양식품, 소비자 접점 확대 위해 한강 6개 지역서 팝업 스토어 운영"브랜드 철학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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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잠실지구 물놀이장 입구에 자리한 삼양식품 팝업 스토어ⓒ조현우 기자
“물놀이 후에 라면을 빼놓을 수 있나요.”지난 7월 26일 잠실 한강공원 물놀이장에서 만난 장모 씨는 “덥긴 한데, 그래도 핫도그나 이런 것보다는 라면이 낫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삼양식품은 이달 1일부터 한강 야외수영장과 물놀이장 푸드존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공식 협력사로 참여해 총 6곳에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것.‘맵’과 ‘탱글’ 등 국내에서 선보인 라면 카테고리 접점을 확대하기 위함이다.삼양식품은 2023년 삼양라운드스퀘어 팝업, 2024년 잭앤펄스 팝업을 연 바 있지만 라면을 앞세워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는 것은 수년 만이다.잠실 한강공원 물놀이장은 2만8000㎢ 규모로 수용인원은 최대 3400명이다. 물놀이장으로 구분된 잠실, 난지, 양화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아풀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이다. -
- ▲ 브랜드컬러인 주황색을 사용해 파라솔과 드럼통을 꾸몄다.ⓒ조현우 기자
이날 서울 지역 최고 온도는 무려 37℃. 바람도 적고 일조량도 많아 체감 온도는 더욱 높았다. 그럼에도 아침 10시부터 수영장과 가장 가까운 3주차장은 만석이었고, 300여미터 떨어진 2주차장도 주차난이었다.입구에 들어서자 삼양식품과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브랜드 컬러인 주황과 하얀색 파라솔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대신 주황색으로 도색된 드럼통이 배치돼있었고, 아이들이 앉을 수 있는 식탁 형태 테이블도 자리잡고 있었다.다만 오전 시간이어서인지 팝업 스토어를 찾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
- ▲ 37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삼양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조현우 기자
삼양식품 팝업 스토어에서는 ‘물놀이 후에는 라면’을 강조해 다양한 제품도 판매한다. 방문객 취향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삼양라면, 짜짜로니, 탱글, 맛있는라면 등을 구비했다.베스트셀러 제품인 불닭볶음면은 없었다. 볶음면 특성상 조리 후 물을 버려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특히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만큼 과감히 뺀 것으로 풀이된다.눈에 띄는 것은 맛있는라면과 삼양라면 등 기존 제품 외에도 새롭게 선보인 ‘맵탱’과 ‘탱글’이었다.삼양식품 라면 외에도 농심 등 다른 브랜드 제품도 있었다. 다만 가격은 4500원으로, 삼양식품 제품 가격(3500원) 보다 높았다. -
- ▲ 조리대에서 봉지라면을 조리 중이 모습ⓒ조현우 기자
방학동에서 가족들과 온 김모씨는 “이런 게 있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반갑다”면서 “아이들은 아직 매운 걸 먹지는 못해서 짜장 라면을 골랐다”고 설명했다.이어 “가격도 수영장에서 먹는 것 치고는 괜찮은 편”이라면서 “수영 후에 라면은 최고”라며 웃었다.물놀이장 점심 점검시간(12~13시)가 되자 팝업 스토어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가족단위 고객들은 각각 국물라면과 짜짜로니 등을 고르기도 했다. 앉을 자리가 부족하자, 라면을 조리해 파라솔로 가져가 먹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
- ▲ 점심시간이 되자 많은 소비자들이 몰려 만석을 이뤘다. 자리가 없어 파라솔과 선배드로 라면을 가져가 취식하는 경우도 많았다.ⓒ조현우 기자
친구 가족들과 함께 왔다는 이모 군(13세)는 “친구는 짜짜로니, 저는 짜파게티를 골랐다”면서 “가족들은 김밥을 싸왔는데 라면이 먹고 싶어서 (사러 왔다)”고 말했다.푸드존 내 삼양식품 판매량은 매주 10~20%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주말(7월 26~27일) 잠원 수영장 기준 라면 판매량은 약 4~5000개에 이른다. 종이냄비에 끓여먹는 봉지라면은 약 3000개 정도 판매됐으며, 이 중 삼양식품 라면은 절반을 차지했다. 다른 다섯 곳의 팝업 스토어까지 합칠 경우 판매량은 더욱 늘어난다.삼양식품은 최근 국내 소비자 접점과 판매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강 팝업 스토어는 물론 맵 제품을 코스트코에 입점하기 위해 슈퍼데모를 진행하는 등도 이러한 일환이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팝업존은 한강공원 수영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 동시에 삼양식품의 브랜드 철학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