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분양가 5억1470만원…인근 시세比 1.6~1.9억↑청아중 단지서 1.3㎞ 도보·버스 22분 거리…곳곳에 이면도로전체 주차대수 849대 가운데 지상주차장 577대로 전체 68%
  • ▲ 트리븐 삼척 전용 84㎡ 분양가격표 ⓒ입주자모집공고
    ▲ 트리븐 삼척 전용 84㎡ 분양가격표 ⓒ입주자모집공고
    강원 삼척시 교동 일원에 공급되는 '트리븐 삼척'이 이달 18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시공하는 아파트로 교통·생활인프라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주변 시세대비 높은 분양가, 프리미엄 단지에 맞지 않는 주차환경 그리고 부족한 교육인프라 등 청약전 따져봐야 할 점이 적지 않다.

    28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4개동, 총 4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84㎡ 369가구, 99㎡ 49가구 등 중대형 주택형으로만 구성돼있다.

    전용면적별 공급가격은 △84㎡ 4억6030만~4억9830만원 △99㎡ 5억4650만~5억8500만원이다. 발코니확장비 경우 84㎡ 1640만원, 99㎡ 1930만원이다. 이를 포함한 타입별 최고 분양가를 계산하면 84㎡ 5억1470만원, 99㎡ 6억430만원이다.

    우선 가격만 놓고 보면 안전마진을 챙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호갱노노 집계를 보면 최근 한달간 삼척시 교동 아파트 평단가는 626만원이다. 지역 대장아파트인 'e편한세상 삼척교동'와 '교동지웰' 평단가는 각각 850만원, 768만원이다. 반면 트리븐 삼척 평단 분양가는 1532만~1544만원 수준으로 지역 대장아파트 시세대비 다소 높은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역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e편한세상 삼척교동' 84㎡는 지난 5월 3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삼척 지역 기축단지 중 가장 최근인 2024년 입주한 '삼척센트럴두산위브' 84㎡는 지난해 12월 3억2500만원, 지역 최고가 아파트인 '삼척일성트루엘 시그니처'가 지난달 3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6470만~1억9970만원 높다.

    교동 인근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으로 신축아파트 분양가격이 오른 점을 감안해도 트리븐 삼척 공급가는 다소 높게 책정된게 사실"이라며 "물론 '트리마제' 형제 브랜드로 프리미엄 단지를 추구하고 있지만 지역에 유입될 수요층이 과연 인근단지보다 2억원 가까이 높은 가격을 감당하면서 삼척으로 들어올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청아중으로 이동시 위치하는 이면도로.ⓒ네이버지도 갈무리
    ▲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청아중으로 이동시 위치하는 이면도로.ⓒ네이버지도 갈무리
    학령기자녀를 둔 수요자라면 통학로와 교육인프라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청아중교는 1.3㎞ 떨어져 있고 도보와 버스 이용시 모두 22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일부 통학로는 이면도로로 돼있어 인도와 차도가 혼재됐다. 차량이 어디서든 튀어나올 수 있단 점에서 학령기자녀를 둔 예비청약자라면 한번쯤 확인해봐야 한다. 

    프리미엄 주거환경을 내세우고 있는 것과 달리 신축아파트 트렌드와 동떨어진 설계도 아쉽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본 아파트의 주차대수는 총 849대(아파트 836대, 근린생활시설 13대)가 계획돼 있고 지상에는 577대(근린생활시설 13대), 지하에는 272대로 계획돼 있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에 단지들 사이 높이차로 인해 지하 1층 주차장도 전체 동을 연결하지 않는다. 

    인근 J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2010년대 이후 지상에 '차 없는 단지'가 트렌드인 점을 고려할 때 지상주차장 비율이 높은 점은 마이너스 요소로 인식될 수 있다"며 "택배차 등으로 보행자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고 조경도 주차장으로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