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우에 농협 전사적 복구작전긴급자금·현장방문·일손돕기 동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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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동(왼쪽에서 세번째) 농협중앙회장이 호우 피해 현장을 찾아 구호 상황을 점검했다.ⓒ농협중앙회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전국 농촌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농협이 재난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복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직접 피해 현장을 찾아 구호 상황을 점검하며 2000억원 규모의 재해자금 긴급 편성을 지시하는 등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강 회장은 28일 “이번 수해에 따른 농업인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재해자금 2000억원을 긴급 편성하고, 전국 12만 임직원을 동원한 복구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이번 호우는 7월 16일부터 시작돼 산청 794㎜, 합천 699㎜, 하동 622㎜ 등 전국적으로 역대 최다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사망자 18명, 실종자 9명, 임시 대피자 1만4000여명이 발생했으며, 농작물 침수 피해 면적은 2만8000ha(헥타르), 폐사 가축 수는 160만 마리에 달하는 등 농업 부문 피해가 컸다.이에 앞서 농협은 이미 5월과 7월 두 차례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열고, 재해 우려 지역 11만8000여 곳에 대한 사전 점검과 장비 정비에 나섰다. 그러나 예상치를 넘는 ‘기후 재난급 폭우’가 현실화되자, 농협은 전국 농·축협 조합장 1110명에게 긴급 메시지를 발송하고, 비상상황실을 즉시 가동해 비상 대응체제로 전환했다.강 회장은 일정 대부분을 취소하고 예산·산청·합천 등 피해지역을 잇따라 방문,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피해 농업인들이 조속히 영농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전사적 복구 지원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다.농협은 피해 조합원에게 세대당 3천만원 한도의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카드대금 청구 유예, ATM 수수료 면제 등 금융 지원책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또 ▲양수기 200대 ▲축사 보강용 톱밥 1,000톤 ▲생필품 키트 및 이재민 텐트 등 각종 구호물자를 현장에 투입했으며, 농작물 방제와 인력 지원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강 회장은 “갑작스러운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농업인과 이재민 여러분께 위로를 전한다”며 “농협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응답하고,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도록 실질적인 복구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농협은 현재 12만 전 임직원이 전국 수해 복구 현장에 투입되어 자원봉사 중이며, 피해 농가에 대한 농작물 실태조사와 병해충 방제, 추후 영농 계획 수립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