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중심 강세 … 은행·증권·보험↓코스닥 지수, 0.32% 하락한 804.40원·달러 환율, 4.1원 오른 138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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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대장주 삼성전자의 급등세에 3200대를 회복한 가운데,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자 놀이’에 대한 공개 비판으로 줄줄이 급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3196.05)보다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2.56포인트(1.02%) 상승한 3228.61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998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59억원, 45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거래량은 5억21만주, 거래대금은 13조8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18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25개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80%), 전기가스(2.33%), 운송장비(1.95%) 등은 올랐고 증권(-4.28%), 보험(-3.80%), 금융(-3.7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1.50%)와 KB금융(-6.99%)을 제외한 삼성전자(6.83%), LG에너지솔루션(4.68%), 삼성바이오로직스(0.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5%), 삼성전자우(4.60%), 현대차(0.92%), 기아(1.34%), HD현대중공업(4.50%)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업 실적 영향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제 개편안에 대한 우려로 금융지주, 지주 등 정책 수혜주들의 낙폭이 확대됐다”며 “이번 주는 관세, 실적,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 주요 일정이 산재해 있는 만큼 차분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금융주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은행들을 향한 ‘이자 놀이’ 공개 비판과 세제 개편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줄줄이 급락했다. 실제 ‘KRX 은행’ 지수는 5.57% 하락해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KRX 산업지수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KRX 300 금융(-5.02%) ▲KRX 증권(-4.01%) ▲KRX 보험(-3.93%) 등도 하위 2~4위에 올랐다.

    주요 금융주별로는 하나금융지주가 8.86% 급락한 데 이어 ▲iM금융지주(-7.91%) ▲삼성카드(-7.03%) ▲대신증권(-5.89%) ▲신한지주(-5.62%) ▲다우기술(-5.41%) 등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금융기관을 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에 매달리지 말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금융권 협회장들을 소집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권에 투자·생산적 금융 확대 요구가 커짐에 따라 주담대 증가율은 향후 더욱 크게 줄어들고 IB(투자은행) 등을 비롯한 투자 중심의 기업 대출이 늘어날 공산이 커졌다”며 “다만 이는 위험가중치 상향에 따른 CET1(보통주자본비율) 하락 압력을 가져오는 만큼 은행권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RWA(실물자산 토큰화) 규제 완화 등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다시 규제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는 중장기적으로 수익모델 변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일 수 있으며 은행권에 꼭 부정적으로만 작용할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불확실성은 있지만 주주환원율 확대 현상 훼손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되지 않는다면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806.95) 대비 2.55포인트(-0.32%) 하락한 804.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54억원, 4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 홀로 7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거래량은 7억1858만주, 거래대금은 5조2404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 49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138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에코프로비엠(0.09%), 에코프로(2.17%), 레인보우로보틱스(0.19%)는 상승했고 알테오젠(-1.08%), 펩트론(-1.75%), HLB(-0.90%), 파마리서치(-1.97%), 삼천당제약(-4.13%), 리가켐바이오(-1.13%), 에이비엘바이오(-2.98%)는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1원 오른 138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