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은행채 장기물 금리 상승 영향주담대 금리 3.93% … 전세자금대출 금리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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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은행채 장기물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6월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4.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1%로 전월(4.26%)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이 가운데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18%포인트 하락한 5.03%를 보였다.

    반면 주담대 금리는 3.93%로 0.06%포인트 상승해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3.71%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4.34%) 이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기업대출금리는 0.1%포인트 하락해 4.06%로 낮아지며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대기업(-0.15%포인트)과 중소기업(-0.06%포인트) 모두 떨어졌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6월 주담대 금리 상승은 은행채 5년물 등이 오른 영향이 컸다"며 "기준금리 인하 횟수와 폭데 대한 기대감이 조정된 것이 장기 금리에 선반영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5%로 4월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의 영향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째 하락이다. 

    순수 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0.1%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10%포인트 내린 2.54%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CD(-0.08%포인트)를 중심으로 0.03%포인트 하락한 2.55%를 기록했다.

    은행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수신금리)는 1.54%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다만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20%포인트로 5월(2.19%)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이 모두 하락했고,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