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20선서 등락 거듭 … 방향 탐색 중코스닥도 '눈치보기' 장세 … 770선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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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120선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말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을 연출한 뒤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직전 거래일 대비 4.91포인트(0.16%) 오른 3124.32를 가리키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5.14포인트(0.15%) 내린 3114.27로 거래를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62억원, 기관은 44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홀로 585억원 순매도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7만전자'가 무너진 삼성전자는 0.87% 오른 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KB금융(1.79%), 두산에너빌리티(3.91%), 기아(1.49%)도 강보합세다. 반면 SK하이닉스(-1.36%), LG에너지솔루션(-0.54%), 삼성바이오로직스(-0.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8%), 현대차(-0.24%) 등은 약보합세다.코스닥도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1.04포인트(0.13%) 오른 773.83으로 출발한 뒤 같은 시각 5.33포인트 오른 778.1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이날 소폭 상승해 거래를 시작했지만 개장 4분만에 하락 전환해 770선이 무너지는 듯 싶었지만 곧장 회복해 780선을 바라보고 있다.증권가에선 정부의 세제 개편안으로 인한 여파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세제 개편안은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국내 증시에 단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로 개인의 매도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 증시가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8월 1일 코스피가 3.88% 급락하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써머랠리 후 조정 장세 양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원·달러 환율도 이미 1천400원에 근접, 추가상승 여력이 크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증시도 예상보다 하락 여력이 커 보이지 않으며 하반기 저점도 평년보다 빨리 당겨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