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저효과·신작 흥행 저조, 부진한 2분기 실적 전망하반기 아이온 2·크로노오디세이 등 대형 신작 출시 예정각사별 트리플A급 신작 흥행 여부로 명암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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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지난해 기저효과와 신작 흥행 저조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신작 발표가 몰리는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넥슨과 크래프톤을 비롯해 엔씨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 또는 적자가 예상된다.앞서 2분기 실적을 공시한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6620억원·영업이익 24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4%, 25.9% 감소했다. 지난해 ‘PUBG: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한 역대급 실적의 기저효과로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신작 ‘인조이’는 국내 패키지 게임 중 최단기간 100만장 판매를 달성했지만, 콘솔 형태로 판매되면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분석이다.넥슨도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때 2분기 매출은 9942억원~1조10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영업이익은 2246억원~3099억원으로 최대 5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2분기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프랜차이즈 게임들의 흥행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이 50일만에 누적 매출 3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기저효과를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다.신작 출시가 없었던 엔씨와 카카오게임즈도 부진한 실적이 예고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는 2분기 매출 3542억원, 영업이익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34.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2분기 매출은 115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1.1% 줄었고,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하는 양상이다.넷마블도 2분기 매출은 7184억원, 영업이익 8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27.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실적을 견인했지만, 다만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에 필적하는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도 2분기 매출은 1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0% 감소하고, 영업손실 14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게임사들은 하반기 신작을 바탕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대형 MMORPG를 필두로 다양한 장르는 물론 PC와 모바일을 비롯해 콘솔 등 플랫폼의 다양화도 꾀한다.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크래프톤은 하반기에도 배틀그라운드 IP 확장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탑다운 전술 슈팅 ‘PUBG: 블라인드스팟’은 내달 독일 게임스컴에서 첫 공개 하며, 인조이의 첫 번째 DLC ‘차하야’도 선보인다. 넷마블은 연내 ‘뱀피르’를 필두로 다양한 IP와 플랫폼 기반 6종의 신작을 순차 내놓을 계획이다.지난달 24일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를 정식 출시한 넥슨은 서바이벌 액션 신작 ‘아크 레이더스’의 출시일을 10월 30일로 확정했다. 엔씨는 ‘아이온 2’와 연내 슈팅 장르 ‘LLL’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아이온 2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아이온’을 기반으로 게임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업계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카카오게임즈는 수년간 준비해 온 신작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오더’와 콘솔 기반 대형 MMORPG ‘크로노오디세이’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하반기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롬: 골든 에이지’는 12일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3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상반기 대비 하반기는 주요 게임사들의 대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수년간 준비한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흥행 여부에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