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中 무비자 관광객 유입 기대감↑매출 '쑥' 호텔·관광·카지노株 수혜 전망유통 업계에도 온기 … 백화점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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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황금연휴 앞두고 북적이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연합뉴스
관세 협상에 이어 세제 개편안까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휴가철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맞물리며 관련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내수·관광주로 쏠리고 있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호텔과 카지노, 관광업 관련 주가들이 강세를 보였다.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7월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롯데관광개발은 직전 거래일 대비1180원(6.98%) 오른 1만8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관광개발은 장중 한때 8% 넘게 치솟기도 했다.지난 2020년 호텔·리테일과 외국인 카지노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롯데관광개발이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만 카지노에서 4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1년 전 대비 90.1% 급증한 수치다. 카지노 활황 지표인 드롭액도 2406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부문 매출은 1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했다.외국인대상 카지노 산업을 영위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이날 1.52% 오른 1만5350원에, 파라다이스 역시 2.82% 오른 1만8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도 이날 2%대 상승률을 보였다.이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건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시행을 앞두고 매출 성장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과 동시에 각종 대내외적 불확실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 맞물린 결과다.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 시 중국 내 '현지인처럼' 여행하는 FIT(자유여행객) 트렌드를 고려할 때, 제주도 같은 로컬 인기 관광지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수 있다"며 "비성수기인 9월에는 숨고르기 구간이 예상되지만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과 10월 국경절 특수로 실적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외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또다른 업종인 백화점주에도 관심이 쏠린다.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이날 직전 거래일 대비 1.28% 오른 7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메인 점포 3곳(잠실점, 본점, 부산본점)이 면세점을 끼고 있어 면세점을 통해 유입되는 외국인 증가세를 백화점 매출로 치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 현대백화점도 0.43% 오른 6만9300원에 마감했다.증권가는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내수 부양책이 소비심리를 자극하면서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관세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내수주와 관광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백화점주를 주목한다"며 "경기 회복 시 보편적으로 구매단가(상향구매) 경향이 확대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백화점 업황의 수혜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주변 자금이 풍부한 만큼 주도주 순환이 지속될 것이다. 관세 영향이 제한적인 내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며 "정부의 민생 소비 진작 정책과 해외 관광객 수 증가 등을 고려해 음식료, 면세, 화장품, 카지노 등을 관심 업종으로 제시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