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공사 본격화… 현장 인력 파견P4 이어 P5 공사 재개 속도테슬라 등 파운드리 기대감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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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인 평택 P5 건설을 이달 말 본격화한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공사를 중단했던 삼성전자는 P4, P5 투자 속도를 앞당겨 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내겠단 구상이다. 최근 테슬라 파운드리 수주 등 연달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정상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달 말부터 평택 P5에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안전 관리 등 기초 공사를 위한 인력이 이 달 21일경 배치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평택에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를 모두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 최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지난 2015년 투자를 시작했으며 총 총 289만㎡ 규모, 6개 팹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P1~P3 팹을 가동 중이며 최근 P4 라인 공사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돌연 P4, P5 공사를 중단했다. P4 공장은 6세대 D램 생산 라인, P5는 최첨단 파운드리가 주축이 되는 생산 시설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2023년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급속도로 침체되자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파운드리는 더 후순위로 밀렸다. -
- ▲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시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오랜기간 셧다운 상태로 방치했던 P4를 비롯해 평택캠퍼스 투자에 다시 힘을 넣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협력사들과 P4 Ph4(페이즈4)에 대한 마감공사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선 우선 삼성전자가 D램이 포함된 P4 Ph2(페이즈2)에 대한 공사를 마친 뒤 순차적으로 건설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최근 파운드리도 적자 탈출 조짐을 보이며 P5에 대한 투자도 빠른 호흡으로 진행되고 있다. P5는 지난 2023년 지반 다지기 등 지반 공사만 마친 상태로 P4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업계에선 당초 삼성전자가 P4 공사를 재개하고, 연말께 P5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보다 빠르게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와 약 22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을 따내며 성과를 내고 있다. 그간 3나노 이하 선단 공정에서 수율을 확보하지 못해 적자를 내 온 삼성전자는 제조 공정 개선에 나서며 반등을 점쳤다. 이에 최첨단 2나노 공정에서 첫 대형 고객사로 테슬라를 유치하며 적자 탈피 조짐을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P4와 비슷한 시기에 P5 기초 공사를 위한 인력이 배치될 것이며 공사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내년 중 P5에 대한 협력사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 부진한 성과를 내며 투자 속도를 조절했지만, 최근 대형 고객사를 유치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턴 속도가 더 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