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美 상무부 장관 "트럼프 임기 내 생산시설 지으면 관세 예외""삼성·SK하이닉스 관세 면제 가능할 것" 전망 이어져텍사스에 파운드리 공장짓는 삼성 … 인디애나에 패키징 공장짓는 SK테슬라·애플 고객사로 맞은 삼성, 선제적 美 투자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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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애플의 신규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100% 관세 부과를 예고했지만 미국 내에 생산설비를 짓는 기업에는 '관세 예외'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미 미국 내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관세 여파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 미국에 생산설비를 짓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이행하는 기업에 한해 반도체 품목별 관세를 예외 적용한다고 7일(미국시간) 밝혔다.다만 실제로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미국 상무부 등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는게 미국 측의 설명이다.러트닉 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임기 중에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하고 그것을 상무부에 신고한 뒤 그 건설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받을 경우 관세 없이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감독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러트닉 장관의 발언대로라면 미국 텍사스주와 인디애나주에 각각 반도체 신공장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관세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반도체 및 관련장비-미국 투자로 관세 영향 제한적으로 예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칩을 생산하고 있거나 제조시설을 건설 중이라면 관세 부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면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논평을 내놨다.반도체업계에서도 반응은 비슷하다. 트럼프 정부가 이번에 반도체 100% 관세 부과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보기보단 자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을 재차 압박하는 시그널로 해석하면서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기(旣)투자 기업들의 행보를 따를 것을 권유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다수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트럼프 이전 정권인 바이든 정부 때부터 일찌감치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신설을 결정해 트럼프 정부까지 이어진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혜안이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삼성전자는 바이든 대통령 재임시절이던 지난 2021년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3조 6000억 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공장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다 지난해엔 대미 투자 규모를 총 370억 달러(약 51조 원)로 확대하고 트럼프 정부의 투자 요구를 충분히 충족했다는 평가다. 테일러에 앞서서는 오스틴 지역에서 28년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SK하이닉스도 지난해 4월 미국 신공장 건설을 결정하며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지역에 HBM(고대역폭메모리) 기반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을 건설하는데 총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3000억 원)를 투입한다.최근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애플 등 미국 빅테크를 고객사로 유치해 미국 생산공장 가동에도 힘이 실렸다. 테슬라는 삼성전자와 차세대 AI(인공지능) 칩 위탁생산을 주문하면서 오는 2033년까지 165억 달러(약 22조 7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테일러 신공장에서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애플도 삼성과 협업을 밝혔다.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되는 이미지센서(CIS)를 삼성에서 공급받고 미국 내에서 이미 가동 중인 오스틴 공장에서 이를 생산할 계획이다.이후 테슬라와 삼성의 추가 계약도 예상되는만큼 삼성이 미국 신공장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에 반도체 관세 면제까지 이끌어내면 미국 투자가 충분히 실효성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다.





